K반도체 '첩첩산중'…정부 지원도 장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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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상황을 맞은 건 삼성전자만이 아닙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적자 폭이 직전 분기보다 더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가 '초격차'를 내세우며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실효성에는 물음표가 따라붙습니다.
신채연 기자와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채연 기자, 반도체 업황 악화가 얼마나 계속될까요?
[기자]
반도체 가격이 내려가는 흐름이라 시장 침체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가격은, 4달러 선에서 보합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3달러대까지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초 3달러 선이었던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 1.8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2분기에도 D램 가격이 1분기보다 15%까지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반도체 실적 악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뒤따르는 SK하이닉스가 이달 말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우울하긴 마찬가지입니까?
[기자]
SK하이닉스 상황은 삼성전자보다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 8천억원대로,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냈는데요.
적자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여 문제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가 약 4조원의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최근 SK하이닉스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조 2천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늘(7일) 삼성전자가 감산 카드를 꺼냈죠.
삼성이 공급량을 줄이면 가격 내림세가 약해지는 만큼, 앞서 감산에 들어간 SK하이닉스가 적자 충격을 덜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도 반도체를 이대로 내버려 두면 안 되겠다고 보는 것 같은데, 어떤 움직임이 있었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정부의 반도체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산업을 위해서 반도체 초격차를 확보해 나가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정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연구개발에 민관합동으로 160조원을 투자하겠단 계획도 밝혔습니다.
다만 이 가운데 정부가 직접 투입하는 예산은 3% 안팎에 불과합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인프라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인프라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유능한 산업 공단은 실패하는 것입니다. 인프라 투자에 정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죠.]
또, 지금처럼 경기가 뒷걸음 하고 기업이 실적 부진을 거듭하면, 기존 투자 계획이 계획으로만 끝나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신채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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