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미청구 공사액' 13.1조···1년 전보다 2.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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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의 지난해 말 미청구 공사액이 1년 만에 2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공격적인 수주를 할 때 미청구 공사액이 함께 느는데 분양 시장이 호황일 때는 무난히 분양을 완료한 후 발주처와 정산해 처리하지만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거나 최근 시공비 인상 갈등 등 발주처와 이견이 생기면 공사비를 온전히 회수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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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전년비 16.5% 늘어
2곳은 매출액 대비 25% 상회
10대 건설사의 지난해 말 미청구 공사액이 1년 만에 2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청구 공사액은 시공사가 공사를 하고도 발주처에 대금 지급을 요청하지 못한 금액을 말하는데 분양 상황이 어렵거나 발주처와 이견이 생길 경우 온전히 회수할 수 없어 최근 관리 중요성이 커졌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미청구 공사액은 총 13조 14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10조 9712억 원)보다 2조 1703억 원 증가(16.5%)한 금액이다.
보통 공격적인 수주를 할 때 미청구 공사액이 함께 느는데 분양 시장이 호황일 때는 무난히 분양을 완료한 후 발주처와 정산해 처리하지만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거나 최근 시공비 인상 갈등 등 발주처와 이견이 생기면 공사비를 온전히 회수하기 어렵다.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 등으로 건설사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것에 더해 미청구 공사액의 관리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매출액 대비 미청구 공사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으면 위험 신호로 본다. 2021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이 비중이 25%를 넘는 건설사는 한 군데도 없었지만 지난해 롯데건설(38%), HDC현대산업개발(28%)이 매출은 줄고 미청구 공사액은 늘며 25% 한도를 넘겼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 PF 자금 경색으로 유동성 위기도 한 차례 겪은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초 광주시 서구 화정동 신축 아이파크 붕괴에 따른 손실 금액이 반영됐다.
단순 미청구 공사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포함)로 3조 7347억 원의 잔액이 쌓여 있었다. 이는 지난해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시공비 갈등이 있었던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영향으로 최근 완판되며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아직 1조 원이 넘는 추가 시공비를 두고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이 밖에 SK에코플랜트(72%), GS건설(60%)이 전년 대비 높은 미공사 잔액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사들이 미청구 공사 금액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분양 해소가 관건이다. 하지만 지방 뿐 아니라 수도권도 분양시장이 경색된데다 철근·콘크리트·시멘트 등 원자재 비용이 치솟으면서 사정이 어려워졌다. 10대 건설사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이전과 같은 경쟁적인 수주전에 나서기보다는 알짜 현장 위주로 수주전에 나서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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