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년만에 나온 기록...탬파베이 레이스, 개막후 6연속 ‘대승’
박강현 기자 2023. 4. 7. 18:04
MLB(미 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가 139년 만에 진기록을 달성했다. 개막 후 4점 차 이상 6연속 승리. 전에 이런 식으로 4점 차 이상 완승을 개막 후 6번 달성한 팀은 1884년 세인트루이스 머룬스 이후 처음이다. 당시 머룬스는 개막 후 4점 차 이상으로 13연승을 내달렸다. 1884년엔 우리나라에선 갑신정변(甲申政變)이 일어났다.
레이스는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4대0으로 꺾은 걸 시작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MLB에서 아직 유일하게 진 적이 없는 팀이다. 이제 목표는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거둔 개막 7연승. 레이스 선전이 인상적인 부분은 그들이 리그에서 재정 상황이 열악한 ‘약체(underdog)’로 꼽힌다는 데 있다. 올해도 팀 전체 연봉 합계가 5602만달러로 MLB 30팀 중 28위. 비싼 선수는 언감생심이다. 매년 사정이 비슷하다. 그러나 그들은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하는 비법을 안다. 수퍼스타 없이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MLB 내에서 상징적인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으로 꼽힌다.
올 시즌 지금까지 MLB 양대 리그를 통틀어 팀 평균자책점(2.00) 2위, 팀 피안타율(0.202) 4위, 팀 OPS(출루율+장타율·0.890) 1위, 팀 득점(44) 1위, 팀 홈런(13) 3위에 올라 있다. 레이스는 8일부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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