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생산 줄인다 '반도체 바닥론' 고개…"3분기 반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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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올해 1분기(1~3월) 반도체 업체들의 수조원대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분기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은 뒤 3분기부터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메모리 생산량 조절은 향후 업황 반등까지 고려한 목표 (재고)수량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서버, AI 등에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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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AI 등서 메모리 수요 확대돼 업황 회복 가속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로 올해 1분기(1~3월) 반도체 업체들의 수조원대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분기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은 뒤 3분기부터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재고는 여전히 쌓여 있지만, 주요 반도체 업체의 감산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반등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000660)와 마이크론에 이어 메모리 1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까지 감산에 동참했다.
7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메모리 제품 감산을 공식화한 것이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반도체 한파'와 향후 수요에 대응하고자 감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사실상 감산 기조로 돌아서면서 메모리 재고가 올해 2분기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 D램 생산의 20% 감산을 선언한 데 이어 최근 설비투자(CAPEX) 계획 수준을 낮추고 웨이퍼 투입량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공장가동률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감산에 나섰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당장 2분기에 메모리 가격이 반등하긴 어렵지만 3분기부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PC·모바일·그래픽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0~15%, 서버 D램 가격은 13~18%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하락 이유로 "D램 공급업체의 재고 수준이 높기 때문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넘쳐나는 재고로 공급이 수요를 한참 앞서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면 메모리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3분기부터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업황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로운 수요처의 등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하반기엔 '반도체 사이클 업턴(상승기)'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메모리 생산량 조절은 향후 업황 반등까지 고려한 목표 (재고)수량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서버, AI 등에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또한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규 서버 CPU 출시가 DDR5로 교체되는 것에 대한 D램 수요증가도 예측된다"며 "공급 측면에서는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 축소 때문에 공급량 조절 효과가 가시화되고 고객의 재고도 점차 소진되고 있어 점점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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