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4㎞ 괴물’ 사사키의 증명이 시작됐다… 오타니 그 시절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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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사키 로키(21‧지바 롯데)는 6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과 경기에서 올 시즌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지바 롯데는 입단 이후 사사키가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줬고, 1군 데뷔 이후에도 이닝을 철저하게 관리하며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그런 사사키는 6일이 자신의 프로 경력 32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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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본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사키 로키(21‧지바 롯데)는 6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과 경기에서 올 시즌 시작을 알렸다. 시작은 완벽했다. 초속 10m에 이른 강풍도 사사키의 강속구를 방해할 수는 없었다.
사사키는 이날 6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4사구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니혼햄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파와 시즌 첫 등판이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속 164㎞의 강속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섞어 11개의 탈삼진을 그렸다.
사사키는 지바 롯데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유망주로 육성 방법에도 큰 관심이 모인다. 고교 시절부터 최고 유망주로 뽑힌 사사키는 프로 구단이라면 모두가 1군 활용에 대한 욕심을 낼 만한 재능. 그러나 지바 롯데는 입단 이후 사사키가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줬고, 1군 데뷔 이후에도 이닝을 철저하게 관리하며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그런 사사키는 6일이 자신의 프로 경력 32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리그의 경기 수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보통 풀타임 선발을 돌면 32~34경기 정도를 한 시즌에 소화한다. 사사키는 이를 여러 해에 나눠 이룬 셈이지만, 어쨌든 한 시즌 성적이 쌓였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 그 성적은 기대를 품기에 충분한 특급이다.
사사키는 첫 32번의 선발 등판에서 198⅔이닝을 던졌다. 미국에 비해 휴식이 긴 일본임을 고려해도 이닝 소화는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이 32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고,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는 0.86으로 채 1.00이 되지 않는다. 단순히 운만 좋은 건 아니었다. 투수의 고유 지표를 따지는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도 2.05로 평균자책점과 거의 차이가 없다.
사사키는 198⅔이닝 동안 무려 25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반면 볼넷은 39개, 피홈런은 12개로 적었다. 사실 이런 성적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그맘때 성적보다도 훨씬 더 좋다. 관리의 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올 시즌 풀타임 성적이 더 큰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는 ‘입질’이 시작됐다. 사사키는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얻을 때까지의 시간이 한참 남아있지만,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카우트를 파견해 사사키의 일거수일투족을 쫓고 있다. 아마추어 신분의 기준인 25세 이후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총액 3억 달러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분석도 나오는 중이다.
이제 사사키가 증명해야 할 것은 한 시즌을 풀로 뛰면서 이런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아직 사사키는 풀타임 로테이션을 돈 적이 없다. 올해가 아마도 그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이 흥분하는 이 재능이 부상 없이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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