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와 완전히 다른 세대···'디지털 신인류' 가 온다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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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이슈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새로운 세대가 화두다.
이들이 모두 출생신고를 마치는 2025년이 되면 전세계 알파 세대의 규모가 무려 22억 명에 달할 전망이다.
저자는 "알파 세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MZ의 연장선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종족의 탄생으로 보고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부모들과 교사들, 기업들, 리더들이 알파 세대를 이해하고 만족 시키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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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24년 출생한 '알파세대'
AI로 말 배우고 태블릿PC 생활화
디지털 세계서 나고 크는 첫 세대
넓은 디지털 정보 통해 자아 형성
가치중심 사고···사회 파급력 압도
부모는 '문화·정서지능' 길러줘야
‘MZ 세대’ 이슈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새로운 세대가 화두다. 바로 MZ의 동생 뻘인 ‘알파 세대’다. 알파 세대는 2010년에서 2024년 사이에 태어났거나 태어날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들이 모두 출생신고를 마치는 2025년이 되면 전세계 알파 세대의 규모가 무려 22억 명에 달할 전망이다.
신간 ‘알파의 시대(원제 Generation Alpha)’는 새로운 집단을 떠오르고 있는 알파 세대를 비즈니스 관점과 양육 관점에서 함께 분석한 책이다. 저자인 마크 매크린들과 애슐리 펠은 30년 가까이 세대 연구에 주력해온 세계적인 사회학자이자 미래학자다.
학자들은 대략 15년을 주기로 인류 세대를 구분한다. 이를 테면 1965~1979년 출생자는 X 세대, 1980~1994년은 Y 세대(혹은 밀레니엄 세대), 1995~2009년은 Z 세대라는 식이다. 밀레니엄 세대와 Z 세대를 합쳐서 MZ 세대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후에는 명칭이 달라졌다. 이미 알파벳의 마지막인 ‘Z’까지 모두 사용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새로운 세대에게 그리스 문자인 ‘알파’를 붙였다고 한다. 이들은 표기 만큼이나 앞 시대와 다르다는 평가다.
2010년부터 태어나기 시작한 알파 세대는 순수하게 디지털 세계에서 나고 자라는 최초의 세대다. 즉 아날로그 경험이 없는 첫 세대다. 인공지능(AI)로 말을 배우고 태블릿PC를 끼고 살며 첫 버추얼(가상) 세대이자 가장 글로벌한 세대이기도 하다. 저자는 “알파 세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MZ의 연장선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종족의 탄생으로 보고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겨우 10세 전후에 불과한 이들 세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저자들은 MZ 세대에 대한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본다. 앞서 MZ 세대가 우리 사회에 준 충격은 작지 않았는데 이는 대부분 이들 세대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됐다. 이들의 니즈를 알지 못한 상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조직은 소통과 갈등 해소를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치뤘다.
알파 세대에서는 이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알파 세대는 MZ보다 훨씬 저돌적이고 인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자는 부모들과 교사들, 기업들, 리더들이 알파 세대를 이해하고 만족 시키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우선 이들은 부모 및 형·오빠들과 다르게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둘째는 기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얻은 정보력으로 이전 세대보다 사회적·심리적으로 조숙한 업에이저(Up-ager)다. 그럼에도 이들은 자아실현과 성장이라는 변치 않은 인간의 욕구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알파 세대는 어린 나이에서 불구하고 이미 가족들과 학교, 사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디지털 정보력을 통해 자아를 형성하면서 상품 구매시 가격·기능 보다는 그들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지를 먼저 생각한다. 역사상 가장 글로벌한 이 세대는 앞으로도 공부와 일, 여행 등 삶의 많은 영역에서 더 많이 이동하면서 정치와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알파 세대는 더 다양한 가구와 가족 형태를 가지면서 주택도 구매보다 임대를 선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대학 등 일률적 고등교육보다는 빠른 취업 등 개성을 강화하는 성향을 키울 것으로 점쳐진다.
저자는 “부모 등 사회는 알파 세대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도록 정서 지능과 문화 지능을 키워줘야 한다”며 “알파 세대에게 변화는 두려워하고 저항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성장하고 배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만 9800원.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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