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켑카, 호블란·람과 마스터스 첫날 7언더파 공동 선두

이태권 2023. 4. 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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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사냥꾼' 켑카가 마스터스 첫날부터 그린 재킷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켑카는 4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올해 마스터스에 첫 출전한 김주형(21)이 첫날 이글을 잡는 활약속에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프레드 커플스(미국), LIV소속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비롯해 저스틴 토머스 등 9명의 선수와 공동 17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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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메이저 사냥꾼' 켑카가 마스터스 첫날부터 그린 재킷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켑카는 4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에 켑카는 이날 우즈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존 람(스페인) 등과 2타차 공동 선두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올해 처음 열리는 메이저 대회 첫날부터 메이저 사냥꾼의 면모를 보인 켑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할 당시 8승을 거둔 켑카는 이 중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만 두 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2021년 2월 피닉스 오픈 이후 손목과 무릎, 발목 등의 부상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켑카는 지난해 출범한 LIV골프로 이적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부상에서부터 완전히 회복된 켑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LIV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마스터스 직전 열린 LIV골프 시리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샷 예열을 마쳤다. 덤으로 자신감까지 얻은 켑카는 마스터스 첫날부터 공동 선두에 나서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켑카는 전반에만 두 차례 2연속 버디를 하는 등 4타를 줄인 켑카는 후반 들어서도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이어진 13번 홀(파5)에서 보기를 했지만 15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마지막 2개 홀에서 다시 한번 연속 버디를 낚으며 이날 7타를 줄였다. 이에 켑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18명의 LIV골프 소속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호블란, 람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골프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선두 그룹의 뒤를 이어 지난해 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캐머런 영(미국)과 제이슨 데이(호주)가 5언더파 67타로 2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켑카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개리 우드랜드(미국)를 비롯해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아마추어 샘 베넷(미국) 등이 4언더파 68타 공동 6위를 이뤘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비롯해 조던 스피스, 콜린 모리카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이 3언더파로 공동 13위다.

올해 마스터스에 첫 출전한 김주형(21)이 첫날 이글을 잡는 활약속에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프레드 커플스(미국), LIV소속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비롯해 저스틴 토머스 등 9명의 선수와 공동 17위를 형성했다. 이는 이날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이다.

김주형의 뒤를 이어 임성재(25)가 1타를 줄이며 지난 2021년 마스터스 우승자 히데키 마쓰야마(일본), LIV골프 소속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호아킨 니먼(칠레) 등과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공동 37위로 첫날을 시작했고 이날 1타를 잃은 김시우가 공동 45위다. 이경훈이 2타를 잃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LIV골프 소속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미토 페레이라(칠레) 등과 공동 54위에 그쳤다.

한편 이날 윌 잴러토리스가 1번 홀 티샷 전 허리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고 LIV골프 소속 케빈 나(미국)는 전반 9개 홀을 마친 뒤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대회 2라운드에는 86명의 선수가 경기를 치른다.

(사진=브룩스 켑카)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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