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도 몰랐던 김기현 ‘30석 축소’ 제안…역풍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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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 최소 30석 축소'를 제안한 지 하루 만에 당내 반발과 역풍을 맞았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에스비에스>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의 의원 정수 감축 제안은) 당론으로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에스비에스>
김 대표는 김재원, 조수진, 태영호 등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말실수로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의석수 감축을 제안했지만, 자충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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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 최소 30석 축소’를 제안한 지 하루 만에 당내 반발과 역풍을 맞았다. 당 지지율 하락이라는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 의석수 감축 카드를 빼 들었지만, 불안정한 지도력을 스스로 노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의 의원 정수 감축 제안은) 당론으로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막상 지역구에 국회의원 수를 줄이려 하면 굉장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중요한 문제는 의원총회에서 논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도 <불교방송>(BBS) 라디오에 나와 “저는 의원 정수 축소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의원 정수 축소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김 대표는 “지금의 (국회의원 의석수) 300석이 절대적인 숫자인지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제안은 오는 10일 시작하는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 토론을 앞두고 충분한 당내 숙성 과정 없이 나왔다.
의석수 감축 카드가 당내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김 대표의 지도력은 더욱 불안정해졌다. 김 대표는 김재원, 조수진, 태영호 등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말실수로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의석수 감축을 제안했지만, 자충수가 됐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강원도 홍천 산불 발생 당일 술자리에도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진태 강원지사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한국방송>(KBS)은 이날 김 지사가 골프 연습을 마치고 지인들과 술자리를 했다고 보도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김 대표는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보도된 내용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며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에 일벌백계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18살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내년 4월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5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36%에 그쳤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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