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같지 않은 오늘.. 그리고 각인된 풍경들

제주방송 김지훈 2023. 4. 7.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억'에 관한, 혹은 어떤 기록에 대한 개인사적인 독백입니다.

많고 많은 기억, 그중에서도 어느 '풍경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작가는 "내 기억 속의 시간을 품은 풍경은 그 시간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잊혀진 듯 하던 기억이 익숙한 풍경 속에서는 되살아나기도 한다"면서 "눈을 감아도 남아있는 아름다움과 애틋함을 그린다. 그래서 '풍경의 잔상'은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라면서 전시 취지를 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필경 작가 '풍경의 잔상'전
8일~13일 도문예회관 2전시실
메밀밭


'기억'에 관한, 혹은 어떤 기록에 대한 개인사적인 독백입니다.

사실 유독 아픈 '기억'이 많은 4월입니다.

세월이 약이라지만, 그렇듯 시간이 흘러 옅어지지 않는 상처가 있는 법.

아무리 위무하고 어루만져도 망각이 닿지 않는 영역이 있기 마련입니다.

반세기 지나 흐릿해질만 한데 다시 곱씹어 사진 한 번 바라보고 매만지면 금새 오늘로 되살아나는 그날의 비극들입니다.

그래, 이번엔 내 일이 아니었지만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 법.

기억하며 잊지 않기 위한 몸부림은 그래서 되풀이되는지 모릅니다.

언제든 휘몰아쳐 닥치면 평화롭던 일상이 무너질수 있다는데서, 저 비극에 공감하면서 또 잊혀지지 않기 위해 과거를 돌아보고 오늘, 다시 미래를 다짐해보는 듯 합니다.

많고 많은 기억, 그중에서도 어느 '풍경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20여 년간 제주에 살면서 바라본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모란


김필경 작가의 '풍경의 잔상'전입니다.

기억의 편린들을 새기기에, 이만한게 있을까 싶을만큼 수채화의 특성들이 작품마다 잘 배어 드러납니다.

스쳐 보면 평범한 일상의 풍경이지만 투명과 불투명의 적절한 공존은, 결코 실재의 재현으로서가 아닌 순간순간 감정과 투과물로서 대상들을 생동감 있게 담아냅니다

각각의 화폭은 독특한 색깔과 질감으로 그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겨울, 붉디 붉은 동백부터 가을 길목에 소금밭으로 흩뿌려진 메밀꽃밭의 색조는 그 자체로 계절의 기억이자 풍경입니다.

눈에 담아, 만지고 들이마시며 ‘감각’했던 순간들이 저마다 기억으로 각인된 작품들로 선보입니다.

작가는 "내 기억 속의 시간을 품은 풍경은 그 시간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잊혀진 듯 하던 기억이 익숙한 풍경 속에서는 되살아나기도 한다"면서 "눈을 감아도 남아있는 아름다움과 애틋함을 그린다. 그래서 ‘풍경의 잔상’은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라면서 전시 취지를 전했습니다.

소나무


전시는 4월 8일부터 13일까지 제주자치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제주수채화협회 회원전(제주문예회관, 2008~2022), 제주청년작가전(제주문예회관, 2010), 제주-오키나와미술교류전(오키나와현립미술관, 2012), China Summer Art Festival Exihibition (북경시 銀河畵廊, 2013),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역대선정작가초대전(2016), 중산간풍경(제주돌하르방미술관, 2021), 우크라이나 함께 하크라(제주아트센터 쌈지갤러리, 2022) 등 다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참여했습니다.

현 한국미술협회 제주자치도지회 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