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영업이익 2.4배 급증 '깜짝 실적'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2023. 4. 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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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6332억 사실상 최대실적
올해 영업익 2조 돌파 가능할듯

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과 사실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시장 예측을 웃도는 실적을 거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조원이 넘는 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과 영업이익 6332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매출은 최대액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2021년 2분기 기록한 영업이익(7243억원)에는 SK와 벌이던 배터리 분쟁에서 이긴 대가로 받은 합의금·충당금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번이 분기 최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한 해 동안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올 1분기에만 작년의 절반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셈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영업이익(2589억원)의 2.4배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과 동일한 58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실적이 호조를 보인 이유로는 자동차와 킥보드·전기자전거 등 소형 전동기향 물량 증가가 꼽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적극 진출한 북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SNE리서치는 북미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111만5000대에 이르렀으며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36조원과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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