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이을 차기 주도주는?
추가상승 가능성 제한적
한화에어로·CJ ENM 등
정부정책 수혜주 관심 커져
바이오·신재생에너지도 주목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주가 쾌속 질주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뒤를 이을 업종 발굴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산업은 성장성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간에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업황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많은 반도체를 추천하고 나섰다.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콘텐츠·방위산업·원전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부진을 보였던 헬스케어주에 관심을 둘 만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2차전지 산업지수가 53% 급등했다. 2차전지 산업지수는 배터리 업체와 소재 업체 10개 기업을 편입하고 있는데 코스피(10%)와 코스닥지수(24%)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올 들어 폭등한 양극재 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코스피·코스닥지수와 벌어진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하루만 보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매수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4.04%) 에코프로(10.92%)는 급등을 이어갔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관련주를 배터리주 상승의 바통을 이어갈 종목으로 꼽았다. 반도체 업황은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 흑자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을 언급하면서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분야로 수급이 쏠리는 것에 대응해 투자자들이 다른 대안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며 "과거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반도체주들이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무게중심이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하드웨어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콘텐츠·방산·원전 등 정책 수혜주를 추천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츠·방산·원전 관련주는 정부의 수출 활성화와 신성장 4.0 전략 투자에서 최대 수혜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1분기 부진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방산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을 꼽았고 콘텐츠주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등을 제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에서 2차전지 대안을 찾는다면 소외주 측면에서는 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를 꼽을 수 있다"며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오는 5월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외 정책 지원 확대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를 추천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보조금 지급 법안이 속속 처리되면서 주가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러리아백화점 사업부문을 떼어낸 한화솔루션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2032년까지 예상되는 한화솔루션의 세제 혜택은 58억달러(약 7조5371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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