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훨씬 잘하는 유격수인데"…왜 11년 3687억 또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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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지표상으로는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훨씬 더 잘하는 유격수다."
매체는 '수비 지표를 보면 김하성은 (보가츠보다) 훨씬 더 잘하는 유격수다. 그가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가운데 한 명인 건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2루수로도 유격수와 같은 수준의 수비를 보여줄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한 것 같다. 김하성의 다재다능한 능력이 얼마나 팀에 유용한지는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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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수비 지표상으로는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훨씬 더 잘하는 유격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새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31)를 집중 조명하면서 김하성을 언급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를 정도로 주전 유격수로서 빼어난 실력과 가치를 입증했지만,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유격수 대어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687억원)에 영입했다.
보가츠에게 왜 또 돈을 썼을까. 비시즌부터 지금까지 샌디에이고에 계속해서 따라붙는 물음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함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라는 슈퍼스타급 유격수도 보유하고 있었다. 타티스 주니어가 습관적으로 어깨를 다쳐 외야 전향을 고려하고 있고, 지난해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까지 받아 보가츠 영입 당시에는 전력 외에 가까웠으나 4월 말이면 다시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 중복 투자의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배경이다.
MLB.com은 김하성이 빼어난 내야수이기에 샌디에이고가 보가츠 영입을 고려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수비 지표를 보면 김하성은 (보가츠보다) 훨씬 더 잘하는 유격수다. 그가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가운데 한 명인 건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2루수로도 유격수와 같은 수준의 수비를 보여줄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한 것 같다. 김하성의 다재다능한 능력이 얼마나 팀에 유용한지는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와 무려 11년 계약을 했지만, 올해 31살인 보가츠를 계약 기간 내내 유격수로 두지 않을 것이란 시선이 더 많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보가츠가 미래에 어떤 포지션에 있을지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23년 유격수는 보가츠의 몫이고, 그가 자리를 주장할 만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가츠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유격수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1년이면) 정말 길지 않나. 나는 정말 야구를 사랑하고, 매일 배우는 것을 즐긴다. 나는 내가 아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이적은) 내게 좋은 변화이고, 팀 동료들이 내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보가츠는 "나는 타격보다는 수비에 더 자신감이 있는 선수다. 타격이 조금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실점을 막는 수비를 정말 즐긴다"며 김하성을 비롯한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지금까지 보가츠는 타율 0.360(25타수 9안타), OPS 1.273, 3홈런, 7타점을 기록해 타격에서는 김하성보다 훨씬 돋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김하성은 타율 0.286(21타수 6안타), OPS 0.842, 1홈런,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수비 안정감은 김하성이 위라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보가츠의 바람대로 1년 뒤에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선수의 경쟁 결과를 떠나 샌디에이고는 유격수 보가츠-2루수 김하성이라는 키스톤콤비를 새로 조합하면서 센터라인을 더 강하게 구축했다. 샌디에이고는 어쨌든 투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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