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엔 여야 없다"…횟집 만찬 협치, 尹대통령 통합행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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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해운대의 일식집에서 야당 출신의 도지사들과 만찬을 가진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6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횟집에서 전국 시·도지사, 국무위원,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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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4월 국빈 방미에도 野의원 동행…협치 속도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해운대의 일식집에서 야당 출신의 도지사들과 만찬을 가진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4월 말 국빈 방미에도 야당 의원과 동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통합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6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횟집에서 전국 시·도지사, 국무위원,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송 만찬을 끝낸 후 뒤풀이 성격이었다.
횟집 만찬은 비공개 일정이었지만, 윤 대통령을 알아본 일반 시민들이 촬영한 사진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여권 실세로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포착됐다.
이목을 끈 것은 야당 출신 시·도지사들 상당수가 만찬에 참석했다는 점이었다. 전날 부산에서 열린 제4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했던 시·도지사들이 대부분 만찬에 참석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에게 재차 고마움도 표했다고 한다.
야당 도지사들은 만찬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에 여·야가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협치를 제안했다고 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산시장의) 요청이 없어도 (지원)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원 의지를 적극 밝히기도 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횟집 만찬 자리를 설명하면서 "이 자리에서 야당 출신 시·도지사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야 없이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우리 정치가 여의도 떠난 민생 현장에서는 협치를 잘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협치 행보'는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만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순천시에 지역구를 둔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당시 강기정 시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 달라"고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즉석에서 소병철 의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며 마이크를 넘겼다고 한다. 행사 예정에 없던 순서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순천에서 예정에 없던 여야 협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4월 말 미국 국빈 방문에도 야당 의원과 동행한다. 현재는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으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확정됐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정부의 대미 외교에 초당적으로 협조하고자 한다. 변 의원이 동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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