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검색엔진에 챗봇 바드 곧 탑재"
MS는 '빙' 기능 키보드 선보여
구글이 검색 엔진 서비스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바드(Bard)'를 조만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업데이트한 '빙 챗봇'을 자사의 검색 엔진인 '빙'에 탑재하면서 매서운 속도로 추격하자 이를 뿌리치겠다는 복안이다.
6일(현지시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AI 발전은 다양한 검색 서비스에 대한 구글의 능력을 강화해줄 것"이라면서 "검색 엔진에 조만간 대화형 AI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생성형 AI로 이전보다 기회의 공간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달 미국과 영국의 일부 제한된 사용자를 상대로 챗GPT의 대항마인 AI 챗봇 바드를 공개했다.
피차이 CEO가 이처럼 발언한 것은 빙 챗봇을 앞세운 MS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슈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검색 시장에서 구글 비율은 84%로 절대적이다. 구글에 이어 MS 빙(8.9%), 야후(2.6%), 얀덱스(1.5%), 덕덕고(0.8%), 바이두(0.6%) 순이다. MS 빙은 아직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상승 기세가 거세다.
한편 MS는 이날 빙 챗봇을 장착한 스마트폰용 키보드를 출시하며 구글의 반격에 재반격을 가했다. 페드람 레자에이 MS 모바일·커머스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트윗을 통해 빙 챗봇이 장착된 안드로이드용 'MS 스위프트키'를 일부에만 공개했다. 애플 iOS는 출시 전이다.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내려받은 뒤 신청하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키보드를 통해 문장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빙 챗봇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메일을 작성하면서 빙 챗봇의 도움을 받아 자동으로 문장을 생성할 수 있다. 맞춤법 오류와 빠진 공백 등도 잡아준다. AI가 사용자의 작문 스타일을 학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키보드가 사용자의 문장 패턴을 인식해 사용자 스타일의 문장을 생성해내는 것이다. MS 스위프트키는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해 70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한다.
[실리콘밸리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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