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필요하면 교량 재시공도 불사”

조영달 기자 2023. 4. 7. 1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자교 보행로 사고를 계기로 재시공도 불사하겠습니다"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7일 시청 한누리에서 '정자교 사고 수습과 향후 대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신 시장은 이달 5일 분당 정자교 보행로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시장으로서 유가족들과 부상자와 가족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일 기자회견 열어 “송구하다” 고개 숙여
교량 211곳 긴급진단…“담당부서 책임물을 것”
경찰, 압수수색·담당자 소환 등 수사 속도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자교 사고 수습과 향후 대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신 시장은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송구하다”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성남시 제공


“정자교 보행로 사고를 계기로 재시공도 불사하겠습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7일 시청 한누리에서 ‘정자교 사고 수습과 향후 대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신 시장은 이달 5일 분당 정자교 보행로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시장으로서 유가족들과 부상자와 가족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성남시는 교량 211곳(분당 164개, 수정 21개, 중원 26개)에 대해 긴급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 대책에 따라 성남시는 정자교와 같은 공법으로 건설된 교량 16곳에 대해 9일까지 교량 보행로 하중을 분산시키는 구조물인 ‘잭서포트’를 설치한다. 낡은 구조물이 안정될 수 있도록 긴급하게 시행하는 조치다.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하면 제거한다. 정자교는 ‘프리 스트레스 콘크리트’(PSC) 슬래브 공법(철근·콘크리트의 접합력에 의존한 기술)으로 시공됐다.

분당지역 탄천에 있는 교량 20곳에 대한 정밀안전진단도 이뤄진다.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와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수내교, 불정교, 금곡교, 궁내교 등 교량 4곳에 대한 비파괴 검사, 철근 탐사, 포장 하부 균열 검사 등의 세밀 검사도 12일까지 진행된다.

분당 탄천의 다른 교량 16곳은 정밀안전진단을 21일까지 진행한 뒤 구조물의 안정성을 판단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알릴 예정이다. 나머지 교량 191곳은 14일까지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교량의 위험성 여부를 판단한다.

신 시장은 “교량별 정밀안전 진단 또는 긴급 점검 결과가 나오는 즉시 보수 보강공사에 착수하겠다”며 “복구가 필요한 교량은 전면 재시공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성남시 전체 교량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동아일보DB
성남시는 교량 관리업무를 하는 부서와 담당자도 엄격하게 조사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업무 수행 방식과 절차 등의 문제를 확인한 뒤 적절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안전 인식과 업무역량 강화 교육·훈련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

경찰은 이날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사고 당일 분당구청 소속의 업무 담당자를 소환하는 등 관련자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5일 오전 9시 45분경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정자교의 양쪽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 50여 m가 무너져 이곳을 지나던 3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1명이 크게 다쳤다.

정자교는 1993년 6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건설된 왕복 6차로의 총길이 108m, 폭 25m 교량으로, 도로 양측에 보행로가 설치돼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정자교는 길이 108m, 폭은 25m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