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안 노선 컨테이너선 운임 1년 만에 반등

권오은 기자 2023. 4. 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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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미주 노선을 이용하는 화주들과 약 1년 간 기간 운임을 고정하는 장기 계약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은 운항 속도를 줄이거나, 임시 결항(Blank Sailing) 등을 통해 운임을 방어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반등했지만, 지속해서 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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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 지수도 2주 연속 상승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SCFI가 2주 연속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이다. 장기 계약(SC) 운임 협상을 진행 중인 미주 노선이 운임 상승을 이끌었다.

7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SCFI는 956.93으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3.6%(33.15포인트) 올랐다. SCFI는 13개 노선의 스폿(Spot·비정기 단기 운송 계약) 운임을 토대로 산정된다. 보통 SCFI 900선을 컨테이너선사의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데, 지난달 24일 908.35까지 떨어진 뒤 2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로이터·뉴스1

노선별로 보면 아시아~미주 동안 노선의 운임은 40피트 길이 컨테이너(FEU)당 2147달러로, 전주보다 6.8%(137달러) 올랐다. 미주 동안 노선의 운임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미주 서안 노선도 지난주보다 12.5%(144달러) 오른 FEU당 1292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미주 노선을 이용하는 화주들과 약 1년 간 기간 운임을 고정하는 장기 계약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폿 운임에 따라 장기 계약 운임도 영향을 받는데 스폿 운임은 1년 새 80%가량 하락했다.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은 운항 속도를 줄이거나, 임시 결항(Blank Sailing) 등을 통해 운임을 방어하고 있다.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 역시 20피트 길이 컨테이너(TEU)당 877달러로 전주보다 1.6%(14달러) 올랐다. 이밖에 ▲지중해 노선 1.2%(19달러) ▲중동 노선 5%(52달러) ▲남미 노선 5.6%(96달러) 등도 TEU당 운임이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반등했지만, 지속해서 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많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고, 미국 내 소매업체들의 재고량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운임을 끌어올렸던 항만 혼잡도 개선되고 있다.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는 지난 2월 기준 정시성(Schedule Reliability)이 60.2%로 나타났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선박 10척 가운데 6척은 일정을 준수했다는 의미다. 2020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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