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성유리 남편 안성현, 구속영장 기각…빗섬 파문에 입열까[종합]

안성현 SNS

성유리

[뉴스엔 황혜진 기자]

프로골퍼이자 핑클 성유리 남편인 안성현이 구속을 면했다.

4월 7일 서울남부지법(김지숙 부장판사)에서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안성현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진행됐다.

이날 심사에서 구속영장 신청은 기각됐다. 재판부는 안성현에 대해 "혐의에 다툴 여지가 있다. 진술 태도와 수집된 증거들에 비춰 볼 때 (안성현이) 계획적으로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기타 가족 관계(성유리 남편) 등을 종합해 보면 현시점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안성현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을 찾았다. 수십억 원 청탁, 재력가 K씨와의 관계, 성유리가 이번 사건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섰다.

안성현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섬에 가상화폐를 상장시켜 주겠다는 명목으로 특정 가상화폐 업체에게 수십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안성현이 빗썸 실소유주로 지목된 K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씨는 지난 2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여동생과 공모해 주가 조작 및 회삿돈 빼돌린 혐의)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안성현과 K씨의 관계는 지난해에는 K씨가 타고 다니는 고급 슈퍼카가 안성현 명의라는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2019년 6월 기준 성유리 소속사였던 버킷스튜디오 대표가 K씨 여동생이라는 사실, 버킷스튜디오가 지난해 8월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성유리가 운영 중인 화장품 회사 율리아엘에 30억원을 투자해 18.75% 상당의 지분(4,615주)를 취득했다는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성유리 측은 지난해 10월 뉴스엔에 “성유리 남편과 K씨의 친분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 바가 없다. 차량 대여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버킷스튜디오와 계약 당시 K씨 존재나 빗썸 관련 회사인 것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도 냈다. 성유리 측은 “에스엘이엔티와 계약이 끝나고 여러 회사에서 러브콜이 들어왔고, 그중 한 곳이 버킷스튜디오였다. 당시 스태프들과 이동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었고, 버킷스튜디오가 이를 수용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매니지먼트 사업을 확장시킬 예정이라고 해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성유리 화장품 회사 율리아엘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뉴스엔에 "버킷스튜디오에 30억을 투자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희 브랜드 성격과 맞지 않아 모두 반환했다"고 밝혔다.

성유리와 안성현은 4년 열애 끝에 2017년 5월 결혼했다. 슬하 딸 쌍둥이를 두고 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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