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목곰' 깜짝호투 '이젠 알칸타라 차례', 이승엽 감독 "오늘은 6회까진..."

광주=안호근 기자 2023. 4. 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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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20승 투수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부진은 뼈아팠다.

최승용(1⅔이닝 8실점)이 무너졌지만 그보다는 두산의 전설적인 타자 '두목곰' 김동주가 아닌 투수 김동주 '투목곰'의 활약 임팩트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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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광주=안호근 기자]
두산 투수 라울 알칸타라. /사진=OSEN
[광주=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돌아온 20승 투수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는 두 번째 기회에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알칸타라는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4실점하며 무너졌던 터라 반등 활약이 필요하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오랜 만에 복귀해 개막전이다보니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할 수 있찌만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팀 1선발을 감쌌다.

개막전임에도 시속 150㎞ 초중반대 빠른공을 뿌리며 위력적인 투구도 보였다. 그러나 제구난조가 뼈아팠다. 2020년 198⅔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밥 먹듯이 했던 그이기에 낯선 결과였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부진은 뼈아팠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후 마운드에 오른 토종 투수 최원준(7이닝 2실점)과 곽빈(7이닝 무실점), 전날 김동주(6이닝 무실점)까지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최승용(1⅔이닝 8실점)이 무너졌지만 그보다는 두산의 전설적인 타자 '두목곰' 김동주가 아닌 투수 김동주 '투목곰'의 활약 임팩트가 더 컸다.

토종 선발진의 동반 활약에 대해선 "아직 5경기를 했을 뿐"이라면서도 "딜런이 없는 상황에선 이 멤버로 버텨야 한다. 투수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 김동주도 좋은 피칭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튀어나와 준다는 건 좋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기에 이번 알칸타라의 투구가 더 중요하다. 딜런이 오기 전까지 버틸 수 있는 힘에 대해 예상해볼 수 있는 가늠좌가 될 전망이다.

이승엽 감독은 "20승 투수고 돌아와 좋은 투구를 보여주려다보니 오히려 생각보다 빨리 내려간 것 같다"며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 4이닝을 던졌으니 오늘은 6회 정도는 버텨주면 좋겠다. 결과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지난 경기가 토요일이었고 5일 동안 잘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광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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