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故현미 부고에 "한 페이지의 역사가 안타깝게 사라져" [N현장]

안태현 기자 2023. 4. 7. 17: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진성이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를 회고하면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진성은 현미에 대해 "한 페이지의 역사가 이렇게 또 안타깝게 사라지는구나 하는 슬픈 감정이 든다"라며 "노래하는 후배 입장에서 선생님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는데, 벌써 이렇게 세월이 지나고 귀중한 어르신들이 안타까운 일을 당할 때마다 내 미래에 대한 생각도 들고 가슴속으로 너무나 큰 슬픔들이 밀려온다"라고 얘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로트 가수 진성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진성이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를 회고하면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

7일 오후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현미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진성은 조문 후 취재진 앞에서 고인에 대해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진성은 현미에 대해 "한 페이지의 역사가 이렇게 또 안타깝게 사라지는구나 하는 슬픈 감정이 든다"라며 "노래하는 후배 입장에서 선생님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는데, 벌써 이렇게 세월이 지나고 귀중한 어르신들이 안타까운 일을 당할 때마다 내 미래에 대한 생각도 들고 가슴속으로 너무나 큰 슬픔들이 밀려온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남아있는 우리 후세들이 선생님의 뜻을 잘 받들어가지고 가요계 활동을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진성은 또한 "선생님은 만나 뵐 때마다 참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라며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는 물론 겸손이 무엇인가를 알려주시면서 삶을 살아가는데 큰 지침이 되셨다"라고 했다. 이어 "선생님의 불세출의 곡들이 앞으로도 많은 후배들에게 불려졌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미를 발견한 팬클럽 회장 김모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해 현미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85세.

장례식은 현미의 두 아들이 미국에서 지내고 있어, 아들의 귀국 뒤 차려질 예정이었으며, 최종적으로 7일 오전 10시부터 빈소가 마련됐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들이 맡는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며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두 아들이 있는 미국에서 묘역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현미는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다. 이후 6.25 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62년에는 냇 킹 콜의 곡에 고 이봉조가 작사한 가사를 입혀 '밤안개'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현미는 '내 사랑아' '떠날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많은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현미의 슬하에는 유명 작곡가 고 이봉조 사이에 낳은 아들 이영곤씨와 이영준씨가 있다. 첫째 아들 이영곤씨는 '고니'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둘째 아들 이영준씨는 가수 원준희의 남편이기도 하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과 연기자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하다.

taeh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