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이어 부산서도 한 판”…‘버거 대전’ 2라운드 누가 참전하나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전날 쉐이크쉑(Shake Shack) 부산센텀점 개점 소식을 전했다. 2019년 서면에 매장을 낸 뒤 4년여 만에 다시금 선보인 부산 지역 매장으로, 전국에서는 25번째 지점이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부산센텀점은 해운대, 벡스코 등 명소가 주변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라고 장소를 선정한 이유를 제시했다. 젊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 상권인 만큼 매출을 기대해보겠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초 서울 잠실에 상륙한 뒤 신규 브랜드를 공세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스타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 역시 부산 진출을 예고했다. 쉐이크쉑과 마찬가지로 오는 6월 센텀시티몰에 ‘고든램지 버거’ 2호점 문을 열겠다는 것이다.
부산에 문을 여는 램지의 브랜드는 앞서 지난해 ‘최고가 14만원’으로 화제가 됐음에도 ‘오픈런’ 인기를 자아냈던 브랜드다. 현재 부산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무장한 버거 브랜드가 부재한 만큼 개점과 동시에 인기를 끌 것으로 점쳐진다.
주요 프랜차이즈가 잇달아 부산 진출을 예고하는 건 서울 밖 지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동인구가 많고 소비문화가 발달한 전국 여러 곳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전, 부산에서 한 차례 지켜보려 한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부산 진출이 기대치만큼의 결과를 얻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무장한 외식 브랜드들이 맨 처음 강남역 일대에 자리 잡은 건 이색적인 경험을 좋아하는 2030 세대, 특히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것인데 부산은 그렇지 않다는 것.
지난 2월 부산시가 청년정책 수립을 위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대학을 마친 이들이 취업을 위해 부산을 빠져나가는 유출 현상이 해마다 가속화되고 있다. 먹거리 등 일상 소비에 가장 적극적인 연령대가 부산을 떠나고 있다는 의미다.
유통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규모가 큰 사업일수록 그렇지만, 단순히 인구수만 보고 부산 등에 진출했다가 매출이 잘 나오지 않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어떤 브랜드인지, 또 그걸 실제로 소비할 소비자층이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복수의 외식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버거류를 비롯한 여러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부산 지역 진출을 검토 중이다. 다만 최근 물가상승 기조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 등을 고려, 타 브랜드의 성공 여부를 우선 관망하겠다는 게 업계 전반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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