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횟집 만찬’에 “협치 보여준 상징적 자리”

유설희 기자 2023. 4. 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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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한 횟집에서 만찬을 끝낸 뒤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에서 전국 시·도지사 및 각 부처 장관 등과 만찬을 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치가 여의도를 떠난 민생의 현장에서는 협치를 잘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자리”라고 7일 평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만찬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행사를 마친 대통령과 장관 그리고 여야 시·도지사들은 만찬을 함께하면서 (부산) 엑스포 지원 방안과 각 시·도별 현안에 대해서 논의를 이어갔다”며 “이 자리에서 야당 출신 시·도지사들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야 없이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부산에서 국무총리, 전국 17개 시·도지사, 주요 부처 장관들과 함께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해운대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송 만찬장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해운대구 소재 한 횟집에서 시·도지사, 장관들,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강기정 광주시장, 김동연 경기지사를 제외한 야당 시·도지사들도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17개 시·도지사분들께서 한 분씩 돌아가면서 부산 엑스포 개최를 위해서 이러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며 “부산 엑스포를 반드시 우리가 개최하고 또 성공적으로 개최하자는 결의들이 계속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여야가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해 나가자(고 했다)”며 “각 시·도지사가 평소에 장관들을 만나기 어려우니까, 각 자치단체에서 갖고 있던 현안에 대해서 경제 부처, 사회 부처에 물어보고 싶은 것들은 많이 물어보고, 소통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들이 찍은 윤 대통령의 만찬 관련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것을 두고 “(시민들이) 건너편 건물에서도 많이 손을 흔들고 해서 대통령도 손을 흔들어 주셨고, 그쪽에서 사진을 많이 찍은 것 같은데, 그 사진이 엉뚱하게 만찬을 마치 비판하는 듯한 글들에 이용된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 정치나 언론 지형에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본말을 전도시키는 시도들이 많은데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어제 현장에서 보기에는 대통령이 만찬을 마치고 나오니까 주변에 있던 시민분들이 대통령을 응원하는 구호를 많이 외쳤다”고 말했다.

만찬에 참석한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진과 관련해 “아무래도 사람이 많다 보니까 횟집에서 나오니까 대통령 가시는데 바이바이(인사)를 해야할 것 아니냐”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 위에 카페에서 우리 대통령님한테 손을 흔들고 옆에 있는 일반 시민들도 ‘와’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만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식당 앞에서 도열해 있던 이유에 대해 “그럼 대통령이 가시는데 인사는 해야 할 것 아니냐”며 “건배주로 매실주를 마셨고 폭탄주도 한 잔 마셨지만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상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 횟집에서 만찬을 마치고 나오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일부 시·도지사, 장관, 의원 등이 일렬로 서 있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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