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같던 故 현미..별세 안 믿겨" 김흥국→진성, 비보에 황망 [종합②]
고 현미의 빈소가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이날부터 11일까지 5일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았다.
빈소는 고인이 지난 4일 숨을 거둔 후 사흘 만에 마련됐다. 상주인 두 아들은 미국에서 거주하다 지난 6일과 7일, 차례로 귀국했다. 미국에 머무르고 있던 조카 한상진도 급히 귀국해 상주로 나섰다.
빈소 앞에는 가요계 관계자, 고인의 동료와 후배들이 보낸 조화가 빼곡히 들어찼다. 특히 대통령 윤석열도 근조화환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그중 하춘화는 고 현미를 떠올리다 오열했다. 하춘화는 "내가 6살에 데뷔할 때부터 같이 한 무대에 섰고, 제가 이미자, 현미, 패티김 선배들은 내가 '아줌마', '엄마'라 부르던 대선배셨다. (그중 고인은) '춘화야' 불러 주시던 선배였다. 가요계를 든든하게 지켜주셨는데 한분 한분 떠나시니 마음이 너무 허전하고 '이 자리를 누가 메꿔 주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로 태어났어야 할 정도로 활발하고 선배들 중에서도 건강을 의심할 수가 없던 분이었다. 지금도 실감이 안 나지만 백 살 이상 사실 줄 알았다. 아쉽다. 욕심 같아선 20년 더 사셨어야 했는데"라며 "얼마 전에 송해도 돌아가시고, 가요계, 연예계에 큰 역할을 하던 분들이 가시니 마음이 허전하다. 이제 누가 ''춘화야'라고 불러 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아쉽고 억울하지만 좋은 곳 가셔서 이승에서 노래 불렀던 모습처럼하늘나라에서서 편히 계시길 빈다"고 전했다.
또한 서수남은 "현미가 작고한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친가족이 떠난 거 같은 느낌이었다. 전화도 받지 않고 집에서 쉬다가 뒤늦게 전해 듣고 경황이 없었다"며 "무대에서 자연스럽고 어딜 가나 주목받던 선배이자 가수였다. 큰별이 져서 가슴 아프다. 가는 길이지만 말없이 홀연히 가버려서 그게 좀 아쉽다. 떠나기 전에 얼굴을 봤으면 마음 아프지 않았을 텐데 가슴이 아프다"고 슬픈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사실 몸은 떠나도 그동안 남겨두신 주옥같은 히트곡은 남아있다. 언제든지 듣고 느낄 수 있지 않나"며 "누님은 나이를 초월하고 사셨다. 10대 소녀 같았고 에너지 넘치고 건강했다. 그래서 이번 비보에 너무 깜짝 놀랐다. 고인의 영면을 빈다"고덧붙였다.
김흥국 역시 고인의 비보를 믿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점심 먹다가 그 얘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 저는 믿질 않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제가 쭉 지켜본 현미는 백 살 이상 살 줄 알았다. 그래서 처음엔 믿질 않아 신경도 안 썼다"며 황망한 심정을 털어놨다.
또한 그는 고인을 향해 "선배 존경하고 사랑했다. 친동생처럼 절 예뻐해 주셨다. 마음 편히 가셨으니 그곳에서 아무 걱정하지 마셔라"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진성은 "한 페이지의 역사가 안타깝게 사라지는구나 싶었다. 어렸을 때 선배님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이렇게 세월이 지나 안타까운 일이 일어날 때마다 제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가슴 깊이 슬프다. 뭐라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고인에 대해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다. 정도에 어긋나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주춧돌이었다. 그래서 이런 분이 떠나 더욱 마음 아프다"며 "앞으로도 후배들이 선배의 유지를 잘 받들여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미의 입관은 오는 8일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엄수된다. 장지는 두 아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에 마련된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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