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버블 때보다 해고자 많을 것"…식어가는 美고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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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만 27만명 넘는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인력 전문 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들이 지난 1~3월 27만416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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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민간업체 보고서, 1분기 해고 작년 5배…
기술 분야 올해 해고 2001년 넘을 전망
미국 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만 27만명 넘는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지출 비용 증가로 당분간 인력 감축 칼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인력 전문 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들이 지난 1~3월 27만416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2020년 1분기 이후 최대 수치다.
특히 지난 3월 한 달간 감원 수는 8만970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19% 급증한 수치다. 한 달 전(7만7700명)과 비교해도 15% 늘었다.
올해 1분기 감원 계획의 3분의 1 이상은 기술 기업에서 나왔다. 총 10만2391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미 지난해 기술 분야 전체 해고자 수(9만7171명)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며 침체 가능성이 커지자 빅테크 기업들은 앞장서서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대표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은 연초 무려 1만8000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1월 전 세계 인력의 6%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를 '효율의 해'라고 천명한 메타는 지난달 1만명을 추가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CG&C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기술 분야 감원 규모는 2001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융사들은 기술 기업 다음으로 많은 직원을 내보냈다. 1분기에 총 3만635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1년 전보다 419% 늘어난 규모다. 이어 병원을 포함한 헬스케어 부문에선 2만2950명이, 소매 영역에서는 2만1426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앤드루 챌린저 CG&C 수석부사장은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대규모 해고는 계속될 것"이라며 "경제가 여전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올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는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20만건)를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2만건이었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안 셰퍼드슨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 메모에서 "이제 해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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