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피드 1위' 노희주 "친구 정지민과 경쟁, 즐겁고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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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생 동갑내기 노희주(패밀리산악회)와 정지민(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이 함께 성장하면서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서울 강남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 여자 스피드 부문에서 우승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한 노희주는 "스피드는 정말 짜릿함을 안기는 종목이다. 직접 하는 선수도, 보는 관중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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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04년생 동갑내기 노희주(패밀리산악회)와 정지민(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이 함께 성장하면서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은 리드 종목에서 나왔다.
'암벽 여제' 김자인(발자국산악회),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서채현(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서울시청),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천종원(중부경남클라이밍) 모두 '정해진 시간 안에 세팅된 홀드를 타고 완등 지점까지 오르는' 리드가 주 종목이다.
직선에 가까운 15m를 빠르게 올라가는 스피드는 리드와 다른 매력이 있다.
7일 서울 강남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 여자 스피드 부문에서 우승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한 노희주는 "스피드는 정말 짜릿함을 안기는 종목이다. 직접 하는 선수도, 보는 관중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0.1초 이내에도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종목이어서, 관중들은 경기가 열리는 10초 내외의 시간에 숨을 죽이기도 한다.
이날 여자부 결승전에서 노희주는 8초525로, 8초587에 버튼을 누른 정지민을 0.062초 차로 제쳤다.
둘의 기록이 암벽 위 작은 전광판에 게시된 뒤에야, 관중들은 탄성을 내뱉었다.
짜릿함을 선물하고, 대표 선발전 1위의 기쁨을 누린 노희주는 경기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서 부담되고 떨렸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노희주는 신정고 3학년이던 지난해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져 이날 다시 선발전을 치렀다.
이번에도 여자 스피드 1위는 노희주였다.
예선에서 함께 경기했을 때는 정지민이 7초699로, 살짝 미끄러져 9초001에 그친 노희주를 제쳤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노희주가 정지민을 0.062로 차로 꺾었다.
노희주는 "지민이는 이 종목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고,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다. 서로 '열심히 하자'는 말을 자주 한다. 오늘도 재밌게 경쟁했다"며 "어릴 때부터 나와 지민이가 라이벌로 불렸는데, 지민이와 라이벌로 묶이는 것 자체가 내게는 영광이다.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스피드 개인 종목에는 한국 선수 2명이 출전한다.
이날 결승에서 패하긴 했지만, 정지민도 노희주와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노희주는 "4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에 출전한 뒤 진천선수촌에 들어가 아시안게임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 같다"며 "현재 내 기록은 불안정하게 7초대, 8초대를 오간다. 평균 7초대를 유지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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