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다…'모범택시2', 이제훈의 '버닝썬 참교육'[초점S]

장진리 기자 2023. 4.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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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다.

'모범택시2'가 현실을 그대로 옮긴 이야기로 '사이다 참교육'에 도전한다.

이 때 '모범택시2'가 빅터와 블랙썬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버닝썬 게이트'를 끌고 나와 '사이다 참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시청자들도 '모범택시2'의 버닝썬 참교육에 열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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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택시2' 이제훈. 출처| SBS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이 정도면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다. '모범택시2'가 현실을 그대로 옮긴 이야기로 '사이다 참교육'에 도전한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는 11회부터 악당 온하준(신재하)와 관련성이 의심되는 클럽 블랙썬의 실체를 파헤치며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추악한 범죄들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

'모범택시2' 후반부 스토리의 큰 가지를 담당하고 있는 클럽 블랙썬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클럽 버닝썬 게이트를 떠오르게 한다. 이름부터 마약 대량 유통 의혹까지, '모범택시2'의 이야기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와 너무도 닮아 있다.

블랙썬에는 여성을 유린하는 성범죄 아이돌인 빅터(고건한)가 등장한다. 빅터는 대한민국의 인기 아이돌이지만, 클럽에서 범죄에 앞장서는 끔찍한 내면을 가진 인물이다.

시청자들은 이 빅터에게서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의혹으로 톱 아이돌 그룹 빅뱅을 탈퇴한 승리의 모습을 보고 있다. 작가의 의도인지, 혹은 우연인지 알 수는 없지만, 승리의 영어 이름인 '빅토리(VICTORY)'에서 '와이(Y)' 한 글자를 제외하면 '모범택시2' 속 아이돌 빅터(VICTOR)가 된다.

또한 블랙썬에는 린사모를 모티프로 한 듯한 홍콩의 큰 손 양사모가, 경찰 고위 간부이자 블랙썬 실제 사장인 박현조가 등장한다. 박현조는 온하준에게 협력하고 있는 인물이며, 빅터의 뒤를 봐주고 있기도 하다. 빅터는 박현조에게 "총경님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라고 자신의 든든한 '뒷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데, 이는 승리가 자신의 '뒷배'라고 자랑한 윤모 총경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심지어 '모범택시2'에는 승리가 실제로 했던 말들이 대사로 언급되기도 한다. 승리는 정준영, 최종훈, 배우 박한별의 남편 유인석 등과 함께했던 단체대화방에서 "한국에서 다같이 먹고 난 외국 여자랑 결혼할란다", "잘 대주는 여자" 등의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모범택시2'에는 빅터가 박현조에게 "잘 대주는 모델 같은 애들로 섭외하겠다", "나는 그냥 다 붙어 먹고 결혼은 외국 여자랑 할 거다, 예"라고 하는 '막장 대사'가 그대로 등장한다. 실제 사건을 드라마로 옮긴 다큐멘터리급 연출과 극본이 아닐 수 없다.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서 있었던 승리는 1년 6개월의 실형을 산 후 지난 2월 조용히 출소했다. 상습도박, 성매매 알선, 횡령 등 총 9개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대법원까지 간 법정 다툼 끝에 1년 6개월 징역형이 확정돼 군 교도소와 민간 교도소인 여주교도소를 거쳐 사회로 나왔다.

'버닝썬 게이트'는 조금씩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지금, 승리 역시 처벌을 모두 받고 사회에 나왔다. 이 때 '모범택시2'가 빅터와 블랙썬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버닝썬 게이트'를 끌고 나와 '사이다 참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그야말로 소름돋는 타이밍이다.

▲ '모범택시2' 블랙썬 게이트. 출처| SBS '모범택시2' 방송 캡처

시청자들도 '모범택시2'의 버닝썬 참교육에 열광 중이다. 이제훈이 김도기로 본격 복수의 서막을 시작한 '모범택시2' 12화는 수도권 시청률 19.4%, 전국 시청률 18.3%로 마의 20%대 진입을 코 앞에 뒀고, 최고 시청률은 21.6%까지 치솟으며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만 쏙쏙 긁어주는 '모범택시2' 표 사적 복수는 판타지에서나 꿈꿔 볼 수 있는 비현실적 인과응보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중이다.

13화, 14화에서는 무지개 모범택시 5인이 더욱 과감하고 거대한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릴 전망이다. '모범택시2' 속 블랙썬 게이트는 현실과 어떤 다른 엔딩을 쓸지에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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