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 포커스] 천하람 "국힘 비호감 30명 불출마해야 여론 요동칠 것"
[뉴스외전]
출연 : 천하람 /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윤심'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반전 계기 마련 실패"
"총선 승리와 당의 발전보다 '윤심' 따라가기"
"민심과 역행하는 발언 쏟아내는 태영호·김재원, 당선 용이한 지역구"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당심 100%로 룰 바꿀 때 예견"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발언'과 '전광훈 천하통일' 실언 아냐"
"김재원, 경선 염두에 둔 전광훈 목사 표 받겠다는 고도의 전략"
"김기현, 의원 수 축소 제안‥비호감 의원 불출마시키겠다면 여론 호응"
"의원 수 촉소는 뜬금없는 포퓰리즘, 의원 수 줄이면 특권 늘어나"
"'천원 학식'에 대한 현장 반응 냉담‥젊은 세대 표심이 그렇게 싸구려 아냐"
"전국 단위 이슈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해줘야‥현실은 지역구 쇼핑"
"4.5 재보선 결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청주 이겼으니까 괜찮다는 분위기"
"이준석은 안 되지만 천하람은 된다? 당에서 나를 만만하게 보나 생각 들어"
"당의 더러운 부분 가려주는 포장지 역할만 맡기겠다면 얼굴마담 할 생각 없어"
"신당 창당? 설마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모든 옵션 열어놔야‥현재는 고려 안 해"
"단체장들 도열한 부산 횟집 사진‥윤 대통령이 자기 식구만 챙기는 것처럼 비춰줘"
"윤 대통령, 소통 강조해서 용산 왔는데 도어스테핑도 중단‥용산행에 박한 평가 나올 수 있어"
◀ 앵커 ▶
현안에 대해 인사들 모시고 직접 의견을 들어보는 코너 포커스 순서입니다. 오늘 포커스에서는 젊은 보수의 대표격인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국민의힘 내부 이야기 할 게 워낙 많아서요. 당 이야기를 먼저 하고 위원장님 개인에 대한 질문들 이어갈까 합니다. 오늘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됐는데요. 윤재옥 의원이 뽑혔습니다. 워낙 둘 다 친윤계 인사로 분류됐었던 인물들이고요. 그래서 앞으로 윤심 체계는 공고화될텐데 오늘 결과를 어떻게 보시는지부터 여쭙고 시작할게요.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뻔한 결과입니다. 두 분 다 친윤을 표방했지만 윤심은 윤재옥 의원 쪽에 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윤심의 손을 의원들이 들어준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요즘 국민의힘 보면서 계속해서 아직까지 배가 불렀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총선 승리나 어떤 당의 발전보다는 그냥 뭐 윤심 따라가기, 그냥 윤심 해바라기만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이번 원내대표 선거도 마찬가지거든요. 김학용 의원 같은 경우에도 친윤을 표방했습니다만 어찌 됐든 수도권 출신의 의원입니다. 지금 지도부가 너무 수도권 민심을 못 따라가고 있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원내대표라도 수도권 출신을 써서 어느 정도는 분위기 반전을 꾀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의원들도 그런 어떤 당의 발전적인 방향이 아니라 윤심을 택한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쭉 그냥 윤심일변도로 나가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 앵커 ▶
김학용 의원이 만약에 선출이 됐다면 물론 계파 간의 경쟁 구도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이 됐다면 반전의 계기가 됐을 거라고 그러면 생각하신다는 거죠.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약간은 그래도 우리가 얘기할 수 있었겠죠. 왜냐하면 보십시오. 지금 지도부 내에서 민심과 반대되는 역행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분들 보면 김재원 최고위원이나 태영호 의원이나 이런 분들을 보면 민심 별로 중시 안 해도 당선 지역구에 있는 분들입니다. 조수진 의원 이분은 뭐 실언인지 뭔지 잘 모릅니다만 이분은 비례대표 의원이고 지도부 전체를 통틀어서 수도권 출신 의원이 1명도 없어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원내대표까지 텃밭 어떤.
◀ 앵커 ▶
TK 출신이.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TK 출신이 된다고 하면 최소한의 반전의 모멘텀조차도 찾기 쉽지 않은 그런 구성이다. 그런 점에서 저는 아쉽다라는 평가는 하는 겁니다.
◀ 앵커 ▶
그 당대표를 애초에 선출할 때 선출 룰을 바꾸는 과정에서 결국에는 이런 지도부가 형성이 되게 됐고 그래서 결국에는 강성 지지층만 의식하는 행보를 이어가다 보니 결국에는 중도층, 청년층, 이탈하고 있다, 이런 시선들에 대해서 동의를 하시는 건가요?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200% 동의합니다. 그러니까 당심 100%로 룰을 바꿀 때부터 예견됐던 결과입니다. 그런데 예견은 됐지만 막상 현실이 되고 나니까 더 끔찍한 거죠. 그래서 저도 지금 한번 보시면 최고위원 중에 그나마 서울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병민 최고위원 같은 경우가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사고를 덜 치고 있습니다. 이런 건 뭐냐 하면 어느 정도 자기의 지역구가 어디고 어떤 유권자들을 바라보면서 정치를 하느냐가 결국은 본인의 메시지를 결정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태영호 최고위원 같은 경우 보십시오. 제주 4.3에서 김일성 지령설 같은 음모론을 퍼뜨려서 갑자기 뭐랄까요? 노이즈 마케팅을 성공했죠. 그러다 보니까 그 빨로 어떻게 보면 최고위원이 되다 보니까 노선을 바꿀 필요가 있는 거예요. 쭉 그런 방향으로 가는 거고 저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관련 내지는 무슨 전광훈 목사, 천하통일이라는 발언도 저는 실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TK에서 앞으로 경선을 염두에 두고 저는 고도의 전략을 가지고 전광훈 목사 쪽 표를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그러다 보니까 100% 당심이라는 걸 통해서 조금 세게 강경하게 가서 성공한 사람들이 그 성공한 방식을 계속 고집하는 거죠.
◀ 앵커 ▶
그래서 결론적으로 김기현 당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대표까지 당 핵심 지도부 3인이 모두 TK 출신. 정치인이.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TK가 아니고 PK, TK, 영남이죠.
◀ 앵커 ▶
영남권 정치인이 앉게 된 그런데 그러면 지금의 당의 위기, 위기라고 보실 텐데 그 위기에 대한 출구 찾을 길이 없다고 보십니까?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의지만 있다면 찾을 길은 있습니다.
◀ 앵커 ▶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제가 보니까 김기현 대표가 국회의원 30명 줄이자라는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단순히 국회의원 30명 줄이자라는 얘기가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국민께서 보셨을 때 가장 꼴 보기 싫은 비호감인 사람들. 장제원 의원을 필두로 해서 한 30명 우리가 불출마, 사퇴시키고 불출마시키겠다고 했다면 여론은 조금 더 요동쳤겠죠.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그런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당대표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개혁을 하려고 해도 어떤 동력과 명분이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그런 동력을 어디에서 확보하느냐.
◀ 앵커 ▶
출선 자체가 제약이라는 말인가요?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굉장히 어려운 그런 어떤 상황입니다.
◀ 앵커 ▶
그 어떤 위기를 조금 타개해가기 위한 방안으로 지금 김기현 대표가 그 의원 수 30명을 줄이겠다, 이렇게 접근한 것으로도 해석이 되고 있는데 그게 그러면 총체적인 위기를 타개할 카드가 될 수도 없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거기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 겁니까?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뜬금없는 어떤 주장이었고요. 그러니까 이게 이런 겁니다. 이게 약간 포퓰리즘이죠. 이게 국민이 국회의원 싫어하니까 숫자 줄이자고 하면 국민이 좋아하실 거야. 그런데 국회의원 숫자 줄이면 국회의원 1명, 1명이 갖고 있는 특권은 오히려 늘어납니다.
◀ 앵커 ▶
그렇죠.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그러니까 변호사나 의사들이나 판사나 검사들도 숫자 줄이자고 하는 이유가 다 그런 거거든요. 1명이 가지는 권한이나 특권이 더 커지기 때문에. 그러니까 우리는 그런 거, 조금 하나의 비유를 추가로 들자면 우리가 화장실이 지저분하다고 해서 화장실 숫자를 줄이자라고 하면 오히려 더 안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오히려 우리가 해야 하는 좋은 논의는 화장실 어떻게 하면 깨끗하게 만들까. 조금 더 가기 좋은 화장실로 만들까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300명이든 270명이든 270명으로 줄여서 270명이 엉망이면 그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보다 더 좋은 형태의 인재들을 더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잘 선보일까 하는 본질적인 내용을 다뤄야 하는데 너무 포퓰리즘적으로 훅 던진 그런 급한 수죠. 조급해 보인 그런 면이 있습니다.
◀ 앵커 ▶
굳이 화장실이라고 비유를 쓰신 데는 함축된 의미가 있을까요?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아니 뭐‥
◀ 앵커 ▶
또 한 가지 지금 여야 의원들이 합심해서 오랜만에 나오는 얘기가 청년들에 대해서 1,000원 아침밥, 이 대안이거든요. 이건 청년들 많이 만나보시잖아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일단은 현장에서 반응이 있냐, 이런 것을 가끔씩 물어보시는데 반응 없습니다. 이건 반응이 있을 만한 주제가 아닙니다. 이거는 그냥 시해적인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도 시해적인 거, 이거 뭐 대단한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아침밥 먹는 게 중요한 일입니다만 젊은 세대들은 조금 더 돈 조금 더 지원해주고 용돈 좀 더 주고 뭐 해주고 이런 거 물론 중요합니다만, 그것보다도 정치를 조금 더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하기를 바라는 겁니다. 아니면 지금까지 기성 정치권에서 많이 외면당해왔던 젊은 사람들이 관심 있는 아젠다들을 좀 꺼내주기 바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게임과 관련한 정책일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OTT와 관련한 거라든지 아니면 최근에는 축구협회에서 과거 승부조작한 사람들 사면한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이런 거 몇몇 의원들 말고는 기성 정치권에서 관심이 없거든요. 이런 정말로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지고 세대 내부에서 논의가 촉발되고 논쟁이 나올 만한 주제들을 제대로 건드려야지 젊은 표심이 움직이는 것이지 가서 너희 뭐 밥 잘 먹고 있는지 우리도 조금 먹어볼게, 이거 지원 조금 늘려줄게, 한다라고 해서 어떤 지지를 보낼 정도로 우리 젊은 세대 표심이 그렇게 싸구려가 아닙니다.
◀ 앵커 ▶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두고 그래서 다른 굵직한 현안이 정말 무조건 정말 그 건건이 강대강 대치로만 하다가 왜 이렇게 무게감이 좀 덜해 보이는 이 주제에서는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냐 약간 갸우뚱한 부분이라서 여쭸는데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그런 대안들, 직접적인 청년들에게 소위 말해서 먹힐 법한 그런 접근은 안 하는 거라고 보십니까? 못하는 거라고 보십니까?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둘 다 입니다. 그러니까 물론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 할 수 있는데요. 이런 거 안 해도 당선될 만한 지역구에 대부분 있습니다. 특히 저희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젊은 세대에서 열광할 만한 이슈를 잡아서 이슈화 시키면 참 좋겠지만 이게 전국 단위에서는 화제가 될지 몰라도 지역구 단위로 쪼개보면 그 이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내가 그 시간에 그냥 지역구에 행사 하나 더 다니고 아니면 조직 관리를 더 해서 유지 더 만나서 당원 더 모으고 이런 식으로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러면 이런 전국 단위 이슈들을 누가 주도를 해줘야 하냐 하면 원래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해줘야 해요. 전국구를 챙겨줘야 합니다. 그런데 비례대표 의원들 뭐 하고 있습니까? 다음 지역구 어디 가야 할지 지역구 쇼핑하고 거기 잡아야 하니까 권력에 줄 서기 위해서 아부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전국 단위 이슈,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서 정말 의미 있는 사안들을 챙겨야 하는 국회의원이 씨가 마른 그런 상황입니다.
◀ 앵커 ▶
엊그제 있었던 재보궐선거 결과를 두고도 당의 위기 하나의 척도다, 이렇게 분석들을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도부들이 느끼기에 어떻습니까? 위기라고 봅니까?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봐야 정상인데요. 저는 설마 설마 외부에는 큰일 아니라고 하지만 내부에서는 위기라고 느끼고 있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제가 주로 들리는 얘기들에 의하면 청주 이겼으니까 괜찮은 거 아니야라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저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정말 심각한 문제거든요. 청주 같은 경우도 우리가 제대로 살펴보면 민주당 후보가 갈라져서 그러니까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가까스로 이긴 겁니다. 만약에 1:1 구도로 붙었다면 졌을 그런 분포거든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우리가 청주에서 이겼으니까 괜찮다라고 자기 위안을 삼고 있다면 이 반응이야말로 더 큰 위기의 징표입니다. 울산 같은 경우도 한번 봅시다. 울산 남구, 우리 대표 바로 옆 지역구고요. 울산 시장 출신의 대표가.
◀ 앵커 ▶
김기현 대표죠.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정말 간만에 보수 정당의 대표가 됐습니다. 울산 전가에서는 이거는 축제를 해야 하는 일이고 국민의힘에 힘을 더 실어줘야 하는 분위기거든요. 그런데 지금 김기현 대표 바로 옆 지역구에서 기초의원이지만 패배를 했다, 1:1 구도에서. 이거는 믿을 수 없는 일이고 여기에 대해서 무슨 김정제 의원 같은 사람 나와서 골목선거니까 괜찮다. 이거 무슨 지방의원들 폄하하는 이야기입니까? 이런 이야기는 당장 철회하고 사과해야 하고요. 오히려 지방의원이기 때문에 인물 경쟁력보다는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을 겁니다. 울산 남구에서도 울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남구에서도 이 정도라고 하면 우리 국민의힘 진짜 정신 차려야 합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총선이 1년밖에 남지 않아서 굉장히 위험한 시그널로 받아들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내부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는 우려를 전하셨는데 당 대표 경선을 같이 하셨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내가 당대표가 됐다면 김기현 대표가 아니라 내가 대표가 됐다면 나는 이러이러한 것에서 지금의 위기는 이렇게 타개를 하겠다. 혹은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을 거다 해야 뭐가 핵심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뭐, 낙선한 마당에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앵커 ▶
생각이라도 해보자고요.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제가 아쉬운 것은 제가 낙선한 것도 그렇습니다만 허은아, 김용태, 이계인 후보가 낙선한 겁니다. 우리가 한번 돌려보면 허은아, 이계인, 김용태 후보가 들어갔다면 당연히 김재원, 조수진, 태영호 이런 분들은 낙선을 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지도부의 실언 내지는 망언으로 인한 어떤 이런 당이 흔들리는 사태는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천아용인이라는 팀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저희가 다 어려운 선거구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민심에 가깝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최소한 국민들이 보셨을 때 이건 무슨 헛소리야라고 할 만한 이야기는 안 하거든요. 안 하려고 노력하고. 그런 면에서 저보다도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이 떨어진 것이 저는 우리 당에 참 안타까운 일이다 생각합니다.
◀ 앵커 ▶
천화용인 말씀을 하셔서 이제 개인적인 질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천하람 위원장님 하면 이준석 전 대표 이야기가 세트처럼 항상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분이 좀 나쁘지는 않으신지. 정말로 정치적인 철학이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에 정말 같은 공동체, 운명체라고 생각을 하시는 건지 그런 것 좀 여쭙고 싶어요.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누구누구 계라고 해서 기분 좋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저는 당연히 천하람계를 만들고 싶은 하는 사람이고요. 다만 이 부분은 제가 정치적으로 더 성장하고 저만의 철학이나 방향성을 더 확립하면 자동으로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이제 사실 이준석 대표가 나이가 젊기 때문에 조금 저평가 되거나 조금 가벼이 여겨지는 면이 있습니다. 저와 자꾸 비교를 하거나 이렇게 라이벌 구도 식으로 만드는데 물론 저는 선의의 경쟁이라 생각합니다만,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에 당선이 됐고 대선 지선을 승리로 이끈 우리 당에 몇 안 되는 당대표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도 이준석 대표 정도의 정치적 체급이 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하고요. 실제로 이준석 대표는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고 저는 아직 이제 3, 4년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는 제가 더 성장해서 저만의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다 생각합니다.
◀ 앵커 ▶
당 내부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는 것이 기정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천 위원장님이 전면에 나서서 이런 의견들을 끌어안고 천아용인을 비롯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포함해서 지지층의 의견을 다 대변을 해야 하지 않냐. 이런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할 수 있으면 했겠죠. 그러니까 이게 어떤 얘기냐 하면요. 제가 제 스스로를 낮추거나 뭐 과소평가하자라는 건 아닙니다만, 저는 청년층의 신뢰나 열광을 이끌어낼 만큼 오랜 기간 활동하지 못 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선거를 치르면서 사실은 전국적으로 조금 알려지고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신 것이지 그전까지도 사실은 호남의 한. 그리고 방송 좀 다니고 그런데 그에 반해서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젊은 세대가 관심 있고 열광할 만한 주제들을 굉장히 오랜 기간 다루면서 젊은 세대의 신뢰를 쌓아왔거든요. 이걸 하루 아침에 제가 대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게 간단하지 않고요. 요새 저희 당에 소위 윤핵관이나 친윤이런 분들이 이준석은 버리고 천하람은 안고 가자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 앵커 ▶
제가 그거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라도 내가 메인으로 들어가서 이 목소리를 끌어안고 세력을 확장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그런데 그것이 젊은 사람들이 봤을 때 이준석이라고 하는 젊은 리더를 버리고 배척하는 데 천하람까지 동참하는구나라고 해석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 앵커 ▶
오히려 출구를 찾는다고 보일 수 있지않을까요?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는 당의 일각에서 이준석은 안 되지만 천하람은 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냐 하면요. 내가 더 선명하게 해야겠다. 저분들이 어떻게 보면 나를 만만하게 생각해서.
◀ 앵커 ▶
또 그렇게.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이런 생각이 아닌가. 꼭 물론 뭐 꼭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닙니다만 지금 우리 당이 전체적으로 중도 확장적으로 내지는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가지 않으면서 까 놓고 말해서 정치를 잘하지 않으면서 그냥 천하람만 데려와서 얼굴 마담 시키고 우리의 더러운 부분을 가려주는 포장지 역할만 맡기겠다고 한다면 저는 그런 역할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 앵커 ▶
악용되는 쓰임새로 쓰일 수 있다는 그 부분에 대해서.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전체적인 방향을 제가 틀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저는 그런 식으로 포장지 역할을 하지 않을 겁니다.
◀ 앵커 ▶
그러면 만약에 그렇게 틀 수 있는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제가 설마 설마 하는 일들이 우리 당에서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렇다면 저도 모든 옵션을 열어놔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어떻게 하자는 것이 아니고요. 제가 당연히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당 자체를 변화시키고 싶고요. 누가 정말로 저를 굉장히 부당하게 저희 천아용인 팀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려운 형태로 가지 않는다면 저희는 신당 창당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 앵커 ▶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좀 여쭙고 싶은데요. 사실 윤 대통령이 여론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대통령의 의지와 외교로 국정을 끌고 가는 현 상황에 대해서 강력한 리더십이다, 아니다. 독선적이다, 평가가 엇갈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지금 오늘 화제가 된 것이 부산에서 횟집 앞에서 이렇게 의원들과 단체장들이 쭉 이렇게 도열해 있고 대통령이 나오면서 인사하는 그런 걸 보면서 무슨 조직을 연상하게 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제가 그 사진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모든 게 지지율의 문제다. 만약에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70%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요. 그 사진을 보고 국민이 무슨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아, 우리 대통령은 어디 청와대나 호텔이나 이런 데 있지 않고 참 소탈하게 일반 음식점에 나오셔서 식사하시는구나라고 좋게 보려면 얼마든지 좋게 볼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많은 지지율을 지금 얻고 있지 못하고 뭔가 우리 지지층에 갇혀 있다는 평가를 받으니까 중도층이나 아니면 다른 국민이 보셨을 때 이거 무슨 형님 리더십이라고 하시더니 자기 식구들만 챙기시는 거 아니야라고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이것은 중도층의 국민들이 보셨을 때 얼마나 우리가 납득 가능한 메시지와 행보를 내놓느냐의 문제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기대한 것은 원내 당파적인 색깔이 별로 없으신 분이잖아요.
◀ 앵커 ▶
정치를 오래 하지 않았으니까.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원래 민주당에서 발탁돼서 고위 검사직을 하신 분 아닙니까? 그러면 어떤 당파성이나 이념 논란, 이념의 어떤 갇히지 않고 보다 품 넓은 정치를 하시기를 바라왔고 지금도 그렇게 바라는데 초반에 지지율이 많이 흔들리고 콘크리트 지지층이 원래 없는 대통령이다 보니까 우리 30% 지지층의 성벽 안으로 점점 더 들어가고 계시는 게 아닌가 그런 게 저는 조금 참 안타깝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안타깝게 보고 계신데 그제 시민 100인과의 토론이 있었는데 그것도 비공개로 진행이 되면서 잘 알려지지 않았고 어쨌든 소통을 하려는 행보가 대통령으로서 있어 보이는데 소통 부재가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뭘까요?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왜 용산으로 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지금 굉장히 빈약해졌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시민분들 비공개로 만나는 거 얼마든지 좋습니다. 그게 진정한 소통일 수 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있으면 쇼하기 쉽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 도어스테핑 중단하고 정기적인 기자회견 같은 것도 하지 않으시면서 소통을 강조해서 용산으로 왔는데 그러면 소통을 어떻게 하는 건가에 대한 시원한 대답이 지금 나오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대통령실에서 정기적으로 예를 들면 2주에 한 번이든 아니면 1주에 한 번이든 불편한 질문을 하는 언론과 제대로 소통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용산행에 대해서 가면 갈수록 더 박한 평가가 나올 수 있다, 걱정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비판적인 여론에 직면해서 그러니까 아예 전면에 나와서 그 부분에 대해서 서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그런 겁니다. 국민들을 모아놓고 소통을 하는 게 보기에는 좋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말해서요. 일반 국민을 대통령 앞에 세워놓으면 쓴소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못합니다. 그 권위에 압도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어느 정도 익숙하고 권력에 대해서 질문하는 트레이닝이 된 기자들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것이고 MBC와 지금 대통령실이 굉장히 안 좋은 히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만 MBC가 꼴보기 싫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MBC 기자가 질문하는 것에 대해서 이게 단순히 MBC 기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MBC를 보시는 수많은 비판적인 국민이 계시는 거거든요. 이분들께 우리가 설명하고 해명하고 그분들을 설득한다는 자세로 오히려 소통을 한다면 저는 훨씬 더 용산행의 진정성을 국민께서 더 잘 알아주시리라 생각됩니다.
◀ 앵커 ▶
국민의힘 당에 대한 생각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들 그리고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까지 천하람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위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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