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LIVE] 민지숙의 뉴플리 : 죽도 밥도 아닌 '쌀밥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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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어두면 좋은 뉴스 플레이리스트

오늘 노래 제목 '죽도 밥도 아닌 쌀밥 정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한 바로 그날

진보 논객 진중권 교수 이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농촌 인구가) 70세 된 분들인데 얼마 있으면 돌아가신다. 그다음에 그게 유지가 되겠나.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끔 전환하는 데 돈을 써야지 언제까지 외국인 노동자와 70세(대) 노인분들 먹여 살리는 데 돈을 헛써야 되나"

이 인터뷰가 나간 직후 정의당 대표 "진중권 교수는 정의당 당원이다"라고 언급한 뒤

"벼랑 끝에 내몰려 있는 농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는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진중권 교수 결국 오늘 사과했는데요

제한된 토론 시간 안에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였지만

과격하게 들리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쌀 이야기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곧바로 사과한 건 건 진 교수가 처음이 아니죠

당장 실천이 가능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내놨는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입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5일)]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지금 가슴 아픈 현실 아닙니까?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를 한 거예요."

혹시, 회의하면서 편의점 도시락 먹는 것도 쌀 소비를 위한 큰 그림일까요?

조수진 최고위원인 위원장은 맡은 국민의힘 '민생 119'

앞서'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면서 회의를 하는 걸 홍보했는데요

이 회의에 참석한 한 편의점 점주

매일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자신에게 편의점 도시락을 대접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지적했습니다.

사실, 정치권에서 쌀이 주목받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요.

[이명박/전 대통령 (2009년 9월 기자회견)] "쌀국수, 쌀막걸리, 쌀과자, 쌀떡, 이걸 쌀로 만들면 우리 쌀 생산 문제될 거 없습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 (2015년)] "지금은 쌀을 옛날보다 안 먹는데 어거지(억지)로 먹으라면 안 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 가뭄으로 마른 논에 직접 물을 뿌리며, 농민 표심 잡기에 나섰는데

막상, 대통령이 물을 댄 그 논만 농사가 잘 되고 주변 논은 그렇지 않아 씁쓸함만 남겼습니다.

시간이 흘러 2023년 지금도 여야 당대표 앞다투어 쌀밥 정치 행보 이어가고 있는데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오늘 대학 식당가를 찾았습니다.

학생들과 천 원짜리 아침밥을 나눠먹는 훈훈한 모습 보여줬는데요.

"먹방으로 정치할 거면 그냥 쯔양이 당 대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사실, 우리나라 국민 쌀 소비량 30년 만에 반 토막이 난 게 현실입니다.

생산량 줄이는 것보다 소비량이 줄어드는 속도가 훨씬 빨라 쌀이 남는데요

쌀이 곧 밥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쌀을 1만 톤이나 사들인 연예인이 화제인데요

자신이 만든 브랜드 소주를 만들기 위해, 어려움에 처한 농가의 쌀을 통 크게 사들인 건데요

이 소주는 원주 지역쌀 토토미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치솟는 물가에 정작 따뜻한 쌀밥 한 공기 제대로 챙겨 먹기는 더 어려워지는 아이러니.

천 원이 '국룰'이던 공깃밥 가격도 2천 원 시대가 됐고,

간단한 밥 한 끼의 대명사였던 김밥도, 한 줄에 4천 원은 내야 먹을 수 있습니다.

편의점은 앞다퉈 가성비 도시락을 내놔 지갑이 얇은 이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는데요.

청년과 서민들, 편의점 도시락이 너무 좋아서 먹는 건 아닐 겁니다.

[김민하 시사평론가 (그제,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이게 밥을 만들고 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고, 빨리 한 끼 먹고 싶은데 그래도 잘 차려진 것 같은 느낌이라는 기분으로 먹지만 이게 좋아서 먹는 건 아니거든요. 너무 편의점 도시락이 맛있어서 먹는 건 아니란 말이죠."

정부여당 남는 쌀을 사들이는 대신, 직불금을 늘리는 대안을 내놨고,

민주당은 오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재추진하기 위한 농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과연 누가 진짜 쌀에 진심일까요?

오늘 들어두면 좋은 뉴스 플레이리스트 뉴플리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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