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여당 지도부 ‘영남 판사·검사·경찰’ 출신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을)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윤 원내대표의 선출로 당 3역(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모두 영남 출신으로 채워졌다. 윤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 109명의 무기명 투표 결과 65표를 얻어 44표를 얻은 김학용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윤 원내대표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찰대 1기를 수석 입학해 수석 졸업했다. 경북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을에 출마해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18년 5월 김성태 당시 원내대표를 뒷받침해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지냈다.
윤 원내대표의 선출로 국민의힘은 당 3역으로 불리는 대표(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원내대표·정책위의장(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이 모두 영남 지역구 의원으로 구성됐다. 최고위원 역시 영남 3명, 서울 1명, 호남 1명, 평양 1명으로 영남에 편중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당 3역이 모두 영남권으로 채워지는 사상 초유의 구도가 됐다”며 “부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도 배려하는 그림으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고 전했다.
직업별로 보면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수석최고위원, 수석대변인 등 당의 주요 고위직을 판사, 검사, 경찰 등 수사·사법기관 출신들이 차지하게 됐다. 김기현 대표가 판사, 윤 원내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이 경찰, 김재원 수석최고위원과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검사 출신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역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선거 경험도 있고 해서 (총선을 앞둔) 시기나 상황이라는 관점에서 선택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남 일색 지도부가 구성된 것에 대해 “중도층의 민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지역별로 분리해서 대책을 세우기는 쉽지 않다”며 “결국은 정책의 방향이나 정치 지향을 생각하면서 고민해야 하지 않나 한다”라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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