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전, 방만했다" 거듭 지적했는데, 노력이라고 가져온 건...
전기·가스 요금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데 다시 뜻을 모았습니다.
다만 시기와 인상 폭은 서민 생활 안정과 국제에너지 가격 추이 등을 두루 살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정은 요금 인상을 하더라도 한전과 가스공사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31일) : 한전이 그동안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었고,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한 후에 국민에게 어떻게 해달라고 설득하는 것이 도리라고….]
여기에 맞춰 두 기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비핵심 자산 매각과 고강도 긴축 경영 등을 통해 14조 원씩을 자체 절감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한전과 가스공사의 대책, 이미 두 달 전에 공식 발표된 내용이었습니다.
한전은 지난 2월 3일 14조3천억 원 등 그룹사와 모두 20조 원 규모의 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가스공사도 이미 같은 달 22일 14조 원 규모의 전 방위적인 자구 노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냈습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초유의 고물가로 국민 부담이 쌓여가는 상황에 더 큰 노력을 보여달라는 집권 여당의 요구에도 별다른 추가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겁니다.
그러잖아도 전기·가스비 인상으로 인한 여론 악화를 걱정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 정도로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지 고민해보라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이 정도로 국민이 동의할 수 있을 것인지를 깊이 더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렸고요. 뼈와 살을 깎는 구조조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민생 안정에 사실상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전기·가스비 인상에 대한 묘수를 찾는 것은 물론, 한전과 가스공사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진형욱
영상편집 : 정치윤
그래픽 : 홍명화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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