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다음은 아시안게임…대표팀 세대교체할 영건들이 뜬다
지난 3월 초중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는 많은 과제를 안았다.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했고 세대 교체에 대한 과제도 안았다. WBC가 끝난 뒤 김광현(SSG), 김현수(LG) 등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올해는 또 하나의 국제 대회가 있다.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3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국가도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반면 일본과 대만은 아마추어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에 어찌보면 금메달 획득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전력상 한수 아래라고 꼽힌 호주에게도 패한 것을 보면 아시안게임이라고해서 안심할 수 없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선수 선발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23세, 프로 3년차 이하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1년 미뤄지자 24세, 4년차 이하로 조정했다.
다행히 시즌 초반부터 젊은 선수들의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올시즌 2년차 루키 덕분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화 문동주(20)는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최고 159㎞의 공을 뿌리며 5이닝 1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같은 날 또 다른 ‘동주’가 호투를 했다. 두산 신인 김동주(19)가 잠실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1군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고척에서는 2021년 1라운더 LG 강효종(21)이 키움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한국 야구 마운드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야수 중에서는 데뷔할 때부터 거포 유망주로 꼽힌 한화 노시환(23)의 활약이 돋보인다. 노시환은 개막 후 4경기에서 타율 0.474 1홈런 3타점 등을 기록했다. 득점 1위(7득점), 안타 1위(9개), 장타율 4위(0.842) 등의 성적을 내고 있다.
젊어진 삼성에서도 프로 2년차 이재현(20)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재현은 올시즌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 받아 팀의 내야를 지키고 있다. 명 유격수 출신인 박진만 삼성 감독의 지도 아래서 성장하는 중이다. 활약을 계속 이어간다면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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