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면한 안성현, 강종현+빗썸연루 해명요구 빗발

검찰이 강종현과의 친분을 이용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안성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방송화면 캡처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준다는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배우 성유리의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안성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하고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안성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성현은 빗썸 내 코인 상장을 결정하는 직원과 공모해 “빗썸에 상장시켜주겠다”며 한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안성현이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 강종현(41·구속기소)과 친분을 이용해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의 가상화폐 가운데 일부는 빗썸에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안성현이 언급한 해당 코인은 현재 빗썸에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현은 2005년 프로골퍼로 데뷔해 2014∼2018년 골프 국가대표팀 상비군 코치로 일했다. 2017년 성유리와 결혼하며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절친’인 강종현이 안성현의 명의로 벤츠 마이바흐 GLS 차량을 타고 다녔던 사실과 성유리가 과거 강종현의 여동생 강지연이 대표이사로 있는 버킷스튜디오와 전속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졌으나 성유리는 강종현과의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버킷스튜디오가 성유리의 화장품 회사에 30억 원을 투자한 사실까지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해당 화장품 회사는 “투자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빗썸) 논란 이후 전액 돌려줬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