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간호법·면허취소법 저지 '총파업' 찬반투표 돌입

의협 비대위 "치과의사, 간호조무사 등 13개 단체 연대파업도 검토"
내일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 공동 총파업 논의하기 위한 회의 진행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과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간호법·면허박탈법 저지를 위한 전국대표자회의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2023.4.2/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7일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간호법과 중범죄 의사면허취소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에 대한 투표에 돌입했다. 19일까지 회원들의 의지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의협은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유관 단체가 참여하는 보건복지의료연대와 집단으로 파업하는 방안을 8일 논의한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호소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박명하 의협 간호법·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뉴스1에 "현재 의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 중"이라며 "모든 의사가 동시에 파업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의협은 8일 13개 연대와 집단 총파업 여부를 놓고 연석회의를 연다. 박 위원장은 "각 단체 모두 총파업에 공감했으나 진짜 파업을 할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간호법과 중범죄 의사면허취소법이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협과 연대 각 단체장은 두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즉시 단식투쟁에 돌입하는 등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16일에는 약 5만명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열고 서울역, 삼각지 일대를 행진할 계획이다.

간호법은 기존 의료법에서 간호사의 업무범위와 처우개선 등의 규정을 별도로 떼어 만드는 법이다. 의사면허취소법은 의료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다. 의협에 반해 간호계 등은 간호법의 통과를 강력 촉구하는 상황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