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암표가 1700만원?… 대만, 암표 걸리면 최대 50배 벌금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4. 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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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팝 가수들이 대만에서 공연을 하는 동안 암표 판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대만 당국은 암표 거래 행위가 적발될 경우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조치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26∼27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주니어의 '슈퍼주니어 월드투어-슈퍼쇼 9: 로드' 공연 당시에도 5800대만달러(약 25만 원)인 입장권의 17배인 10만 대만달러(약 432만 원)에 암표가 판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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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K팝 가수들이 대만에서 공연을 하는 동안 암표 판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대만 당국은 암표 거래 행위가 적발될 경우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조치를 내놨다.

7일 대만 현지 매체인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은 전날 열린 전체 회의에서 ‘문화창의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행정원은 향후 암표를 판매하다 적발됐을 경우 티켓 액면가의 10~50배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왕스쓰 대만 문화부 정무차장(차관)은 “지금까지 암표 단속이 행사 담당 업체의 신고로 이뤄졌다”며 “티켓 확보가 어려운 공연에 대해서는 관할 주무기관이 재량권에 따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티켓을 구매할 시 구매자 이름을 확정해 암표 발생 방지를 유도하는 ‘티켓 실명제’ 관련 입법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주최 측이 실명제를 추진하고 합법적인 티켓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8~19일 대만 현지 매체들은 가오슝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콘서트의 암표 가격이 정가의 45배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블랙핑크 콘서트 티켓 가격은 8800 대만달러(약 38만 원)이었지만, 암표상들 사이에서는 최고 45배인 40만 대만달러(약 1729만 원)까지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26∼27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주니어의 ‘슈퍼주니어 월드투어-슈퍼쇼 9: 로드’ 공연 당시에도 5800대만달러(약 25만 원)인 입장권의 17배인 10만 대만달러(약 432만 원)에 암표가 판매되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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