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불효" 조카 한상진→큰아들 오열, 故 현미 빈소 눈물바다 [종합①]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최혜진 기자 2023. 4. 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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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가수 고(故) 현미가 떠난 후 미국에서 급히 귀국한 아들, 조카인 배우 한상진이 눈물을 쏟아냈다.

이자연은 "고 현미의 장남, 차남이 모두 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가족의 뜻에 따라 대한가수협회장 5일장으로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밖으로 나가면 가수 현미였지만, 집 안으로 들어가면 그 순간부터 평범한 엄마였다. 미국에 있을 때도 항상 건강하라고 했다. 아주 평범한 어머니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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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최혜진 기자]
고(故) 현미의 빈소를 찾은 고인의 조카 한상진이 원로가수 현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아들 이영곤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 2023.04.07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최혜진 스타뉴스 기자] 원로가수 고(故) 현미가 떠난 후 미국에서 급히 귀국한 아들, 조카인 배우 한상진이 눈물을 쏟아냈다.

고 현미의 빈소가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이날부터 11일까지 5일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았다.

빈소는 고인이 지난 4일 숨을 거둔 후 사흘 만에 마련됐다. 상주인 두 아들은 미국에서 거주하다 지난 6일과 7일, 차례로 귀국했다. 미국에 머무르고 있던 조카 한상진도 급히 귀국해 상주로 나섰다.

이날 빈소로 들어선 한상진은 유족을 품에 안고 오열했다. 또 고 현미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슬픔에 젖어 눈시울을 붉혔다.

빈소에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현미의 영정 사진이 놓였다. 영정 사진 옆에는 오전 중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이 포착됐다.

고(故) 현미의 빈소를 찾은 고인의 조카 한상진이 원로가수 현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아들 이영곤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 2023.04.07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대한가수협회 회장 이자연은 유족의 뜻을 따라 장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자연은 "고 현미의 장남, 차남이 모두 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가족의 뜻에 따라 대한가수협회장 5일장으로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들이 대한가수협회 탄생 이후 처음으로 선배를 모시게 됐다.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서울추모공원으로 예정돼 있던 고 현미의 장지는 두 아들이 있는 미국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자연은 "유족들이 미국으로 모신다고 하더라. 아드님들이 곁에 모시고 싶어 하는 뜻을 가지고 있어 저희는 존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고인의 큰아들 이용곤 씨는 장지를 미국에 마련하려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제가 미국에서 거주한 지 오래됐고, 제 남동생과 자녀들도 미국에서 산다. 이곳에 모시면 자주 찾아뵐 수가 없다. 혼자 떠나신 게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이제라도 자주 뵙기 위해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원로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빈소가 7일 오전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가수 고(故) 현미의 장례식은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거행된다. 2023.04.07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용곤 씨는 가수 아닌 어머니 현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기도 했다. 그는 "문 밖으로 나가면 가수 현미였지만, 집 안으로 들어가면 그 순간부터 평범한 엄마였다. 미국에 있을 때도 항상 건강하라고 했다. 아주 평범한 어머니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엔 카톡, 영상통화를 자주 했다. 아침에 눈 뜨시면 저희한테 카톡을 보내셨다. 여자친구로 오해받을 만한 '이따만큼 사랑해'라는 이모티콘을 보내기도 했다. 사실 떠나시기 전날에도 영상통화를 했다. 나이가 아무리 드셨지만 (어머니에게) 자식은 똑같지 않냐. '차 조심해라', '건강해라'라고 하셨다. 오랫동안 제 가슴에 남아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사랑이 많았던 어머니의 부고를 듣게 된 후의 심정도 공개했다. 이용곤 씨는 "가슴이 아팠다. 혼자서, 말 없이 가신 것에 대해 평생 불효로 남을 거 같다. 남은 기간을 열심히 살아가더라도 평생을 못 씻을 불효일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용곤 씨는 고인을 추모하는 많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어머님 떠나시고 나서 애도해 주시는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영원히 여러분 가슴 속에 깊이 깊이 기억될 가수가 됐으면 한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용곤 씨는 고 현미에게 "엄마 사랑해요"라는 말을 남기고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현미의 입관은 오는 8일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엄수된다. 장지는 두 아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에 마련된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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