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소동, 복잡한 속사정

30일 오전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병헌 감독,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드라마 출연료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유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회당 출연료로 회당 5억 원을 받는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이에 아이유와 '폭싹 속았수다' 양측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이유뿐 아니라, 앞서 여러 배우의 출연료가 보도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출연료는 대외비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업계 소문일 뿐이다.

톱 배우들의 출연료는 단순하게 책정되지 않는다. 주연일 경우, 순수 출연료에 여러 명목의 수익이 더해진다.

외부 투자를 끌어올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높은 배우들의 경우 순수 출연료는 1억 원대로 알려졌다. 배우의 소속사가 제작사를 겸하는 경우에는 공동제작에 나서며 일정 지분을 가져가게 된다. 해당 배우와 관련한 PPL이 들어가면, 일정 부분 수익을 작품 측과 나눌 수도 있다. 작품의 OST를 가창 혹은 프로듀싱하는 등 제작에 참여할 경우 이에 따른 정산금도 추가된다.

이같은 과정에서 1억 원대의 출연료에서 도합 5억 원을 훌쩍 넘어서기도 한다. 물론, 몇몇 손꼽히는 톱 배우들 한정이다. 이는 단순한 출연료 산정이 아닌, 배우 개인과 소속사가 제작에 일부 참여한 결과다.

글로벌 OTT의 선전으로 배우들의 몸값이 높아진 경향도 있다. 앞서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도 주연을 맡은 배우 이정재가 역대급 출연료를 받게 됐다는 보도가 등장하기도 했다. 세계 시장을 점령한 K-콘텐트의 위상을 고려하면 적합한 출연료가 책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톱 배우들이 많은 출연료를 받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려진 만큼은 아니다. 최근엔 출연뿐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서, 단순히 배우 개인의 출연료라고 보기엔 복잡한 문제"라고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