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신인왕’ 이예원 “첫승 너무 좋겠지만, 전대회 톱10 더 좋아”…KLPGA 국내개막전 2R 단독 선두 고공비행[SS 인터뷰]

장강훈 기자 2023. 4. 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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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신인왕에 등극한 이예원(20·KB금융그룹)에게 선택지를 던졌다.

이예원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 대회 톱10을 선택하겠다"며 웃었다.

7일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바꿔 2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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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7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스포츠서울 | 서귀포=장강훈기자] 출전대회 전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것과 생애 첫 우승 중에 선택할 수 있다면?

‘꾸준함’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신인왕에 등극한 이예원(20·KB금융그룹)에게 선택지를 던졌다. 이예원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 대회 톱10을 선택하겠다”며 웃었다.

모범답안을 내놓았지만, 첫승 열망을 완전히 숨길 수는 없나보다. 7일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바꿔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 단독 선두로 컷오프를 통과했다.

그는 “어제처럼 바람도 많이 불어서 한두 차례 클럽 선택을 잘못했다. 그래도 안전하게 공략해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마쳤다”고 돌아봤다. 그는 “후반 첫 실수(3번홀·파4, 더블보기)가 티샷 실수였다. 왼쪽으로 살짝 말린 타구였는데, 바람이 강해서 예상보다 더 왼쪽으로 휘었다. 해저드에 빠졌지만 ‘내가 실수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덕분에 남은 홀을 차분히 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예원(오른쪽)이 7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캐디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지난해 출전한 대회에서도 세 차례 준우승에 머무는 등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2~3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있다가 우승 부담 때문에 내 플레이를 못했다. 이번 대회도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있으니, 남은 이틀을 지난 이틀처럼 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권에 있으면 스코어보드도 보이고 (분위기가 달라져서) 우승 경쟁중이라는 생각을 안하려야 안할 수 없다. 내 플레이에만 온신경을 집중해야 그나마 긴장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서, 올해는 이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규투어 2년차로 접어든 만큼 데뷔시즌을 치르며 느낀 아쉬운 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정규투어는 그린스피드가 빨라 적응에 애를 먹었다. 호주 퍼스에서 전지훈련했는데, 그린주변 어프로치와 롱퍼트 등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체력관리도 열심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예원이 7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홀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지난해 신인왕에 등극한 동력은 단연 꾸준함이다. 그는 “첫 우승하면 너무 좋겠지만, 지금 우승을 생각할 때는 아니”라면서도 “본선라운드는 핀위치도 어렵고, 코스 세팅이 조금 더 까다로운 게 사실이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해서 무리하지 않고 또박또박 쳐야할 것”이라고 욕심을 숨기지는 않았다.

그래서 전대회 톱10 진입과 생애 첫 우승 중 선택권이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물었다. 우승은 욕심낸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정규투어 데뷔 시즌에 이미 체득했다. 이예원이 “전 대회 톱10이 개인적으로는 훨씬 가치있는 기록일 것”이라고 말한 건, 역설적으로 지난해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화수분’으로 불리는 KLPGA투어에 2년차 징크스와 관계없는 젊은 피 한 명이 또 등장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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