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감산' 나선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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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치면서 14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일단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가 2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메모리 가격 하락폭은 마이너스(-) 1%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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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의 방향이 관건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치면서 14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도체 부문이 4조원 이상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가 나름 '선방'하고 생활가전과 전장부문(하만)이 이익을 보태면서 전사 실적이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삼성전자는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에 쏠린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2분기 실적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반등할 지, 아니면 2분기에 더 악화된 실적을 내놓게 될 지가 관건이다. 반도체 실적에 달렸다.
일단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가 2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인 IT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적인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는 거시적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로 수요가 급감한데다 고객사 상당수가 재무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시스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다른 부품 부문 역시 나쁜 경기 상황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중장기적 회복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공급선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감산에 나선 삼성전자가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견조한 수요가 전망된다"고 밝힌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전자는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 지속,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일단 메모리 세계 1위 삼성전자가 감산에 나선다고 밝힌 것은 시장 수급에 긍정적이다. 또 IT업계의 공격적 재고 조정이 2분기부터 마무리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인해 메모리 재고수준은 2분기 내로 피크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감산 기조는 수요측의 구매심리를 자극할 수 있으며 이는 현물가격 인상으로 선행 반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 감소, 수요 증가'라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자연스럽게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메모리 재고가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계약가격 인상은 4분기는 돼야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메모리 가격 하락폭은 마이너스(-) 1%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메모리 가격이 10~15% 더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3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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