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파이크 측 “결혼까지 생각한 전 연인이 아는 사람과 바람피워 마약 투약 시작”

정경인 2023. 4. 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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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6·본명 김민수)가 실연의 아픔으로 마약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돈스파이크의 항소심을 맡은 변호인이 말한 것으로 6일 뉴데일리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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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마약. 결혼 전 아내에게 들켜 빌다시피 해 승낙 받아 지금까지 옥바라지"
내달 18일 항소심 2차 공판 예정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6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6·본명 김민수)가 실연의 아픔으로 마약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돈스파이크의 항소심을 맡은 변호인이 말한 것으로 6일 뉴데일리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변호인에 따르면 돈스파이크는 결혼 전 만났던 다른 연인과 혼사까지 생각할 정도로 깊은 관계였다. 그 여성이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알고 관계가 깨졌는데, 상대는 돈스파이크와도 잘 아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변호인은 “충격 받은 돈스파이크는 지하실에 있는 작업실 같은 데서 마치 동굴에 들어간 곰처럼 살았던 것 같다”며 “돈스파이크가 거기에서 나오지도 않고 그냥 죽어버리겠다고 자책하면서 폐인처럼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한 친구가 ‘그렇게 괴로우면 이거라도 해보라’면서 마약을 권했다”고 전했다.

이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마약을 했다는 게 돈스파이크 측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또 돈스파이크 아내도 남편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았다고 인정했다. 돈스파이크가 만나는 동안 마약 투약을 딱 한번 들킨 적 있는데, 그때 아내가 헤어지려 하자 돈스파이크가 붙잡았다는 것.

당시 돈스파이크는 ‘이 사람 아니면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박한 느낌에 빌다시피 해서 결혼 승낙을 받아냈다고 변호인은 부연했다.

변호인은 돈스파이크 아내의 근황도 전했다.

변호인은 “(둘이) 어렵게 결혼했는데 돈스파이크가 계속 마약 하다 결혼 3개월 만에 구속됐다”며 “돈스파이크가 ‘떠나도 괜찮다’고 했지만 아내는 고민 끝에 지금까지 옥바라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아내가 곁에 없었다면 돈스파이크는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며 “아내가 돈스파이크를 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돈스파이크는 자신을 용서하고 감싸준 아내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심정으로 죽기 살기로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6월 6세 연하 일반인과 결혼식을 올리고 방송 프로그램에도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그러나 결혼 후 3개월 만에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충격을 안겼다. 그는 동종 전과로 3차례나 처벌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에 의하면 돈스파이크는 2021년 12월∼지난해 9월 9차례에 걸쳐 4560만원 규모의 필로폰을 구매하고 14차례 투약했다.

돈스파이크가 구매한 필로폰은 약 3500회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그 죄가 무겁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또 14차례 중 5차례는 다른 사람과 함께 투약했다고 한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돈스파이크가 수사에 협조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양형이 가볍다며 항소에 나섰다. 지난 6일 항소심 첫 공판에서 돈스파이크가 수용 중에도 재산 은닉을 시도한 자료를 추가 증거로 냈다. 돈스파이크가 동부구치소에 수용됐을 당시 접견인과의 대화한 녹취록 등도 제출했다.

검찰은 당시 “돈스파이크는 민사소송 제기를 우려해 부동산을 허위 가등기하고, 저작권도 양도했다”며 “사해행위를 통해 은닉 재산과 빼돌린 돈으로 사업을 하려는 등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해행위는 채무자가 고의로 재산을 감소시키거나 채무액을 늘려 채권자가 충분한 변제를 받을 수 없게 하는 걸 뜻한다.

항소심 2차 공판은 내달 18일 열리고, 돈스파이크 측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전해졌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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