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젝,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패치 ODM 시장 이끌 것"

백경래 더마젝 대표/사진제공=더마젝

"마이크로니들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납품 중입니다.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도 출시했죠."

백경래 더마젝 대표는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패치 시장은 2023년 약 1조원 규모에서 2033년 약 1.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더마젝은 혁신적 약물 전달 시스템인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패치 ODM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니들은 사람 머리카락 굵기 1/3 정도인 수백 마이크로미터 길이의 미세바늘을 포함하는 경피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미세바늘의 크기, 강도, 소재에 따라 의약품 및 백신 등의 약물뿐 아니라 화장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주사나 경구 투여와 비교해 부작용 및 통증이 적은 편이며 유효성분의 흡수와 생체 이용률이 높다.

더마젝은 의약품 및 백신용 다양한 API(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를 정량 탑재할 수 있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허가 장벽이 높은 치료 목적의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시장에서 인슐린, 골다공증, 건선 패치 등을 개발 중이다. 바이오신약 개발 분야 선도 기업인 인트론바이오의 투자를 이끌어낼 만큼 마이크로니들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백경래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여드름 및 주름 개선 등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에도 적용되고 있다"며 "마이크로니들에 함유된 유효 성분이 피부 표피층에 바로 흡수돼 높은 효능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마젝은 마이크로니들 기술력을 활용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세계 각지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 ODM 납품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자사 브랜드 '아르페'를 통해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도 출시했다. 여드름, 기미, 주름 등 다양한 제품을 화장품 시장에 선보이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는 게 백 대표의 설명이다.

백 대표에 따르면 더마젝은 현재 경기 의왕시에 1323㎡(400평) 규모의 설비 시설을 갖춰, 상품 제작 의뢰부터 설계·생산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도 구축했다. 백 대표는 "자체적으로 설계부터 생산까지 가능해 원가 경쟁력이 높다"며 "탑재가 어려운 화장품 유효성분도 탑재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7년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패치 ODM 시장을 이끌 유망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덧붙였다.

이두리 기자 ldr568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