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급등…증권사 1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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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년 새 0.82%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증권사 연체율이 상승했으나 연체 규모가 5000억원에 불과하며 이는 증권사 자기자본 대비 0.7%에 해당하는 낮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채무 보증이 자기자본의 100%를 넘지 못하게 하는 등 과거 위기 시 도입된 부동산 PF 대출 규제 등으로 연체가 특정 증권사에 집중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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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년 새 0.82%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 연체율이 10%를 넘기는 등 비은행권의 연체율 상승세가 가팔랐다. 한국은행의 7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른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PF 부실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권 PF대출 건전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은행·보험·증권·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의 지난 연말 기준 PF 대출 연체율은 1.19%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0.82%p 올랐다. PF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0년 0.56%에서 이듬해 0.37%로 낮아졌다가 올 9월말 0.86%으로 급등했다.
특히 비은행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업계의 연체율은 전년 말 3.71%에서 지난 연말 10.38%로 크게 올랐다. 캐피탈 등 여신금융전문회사는 0.47%에서 2.20%, 저축은행은 1.22%에서 2.05%로 올랐다. 보험은 0.07%에서 0.60%으로 상승했다. 은행은 0.03%에서 0.01%로 떨어졌다.
전 업권의 PF 대출 잔액은 2021년말 112조6000억원에서 지난 연말 129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보험업계가 44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39조원), 여전사(26조8000억원), 저축은행(10조5000억원), 상호금융(4조8000억원), 증권(4조5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PF 대출이란 담보가 아닌 아파트 건설현장 등 사업장의 '사업성'을 보고 금융회사가 건설 시행사에 빌려주는 대출을 말한다. 사업 초기 토지 매입 등에 사용되는 고금리 대출인 '브릿지론'과 이후 공정이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본PF'로 구성된다. 브릿지론에는 주로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본PF에는 은행권이나 보험사들이 참여한다.
PF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게 된 주된 배경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꼽힌다. 시행사는 분양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대출을 상환하는데,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미분양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융권도 리스크를 우려해 본PF 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본PF로 전환하지 못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시행사의 상환 부담도 전반적으로 불어난 상황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아직 PF 리스크가 '관리 범위' 내에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증권사 연체율이 상승했으나 연체 규모가 5000억원에 불과하며 이는 증권사 자기자본 대비 0.7%에 해당하는 낮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채무 보증이 자기자본의 100%를 넘지 못하게 하는 등 과거 위기 시 도입된 부동산 PF 대출 규제 등으로 연체가 특정 증권사에 집중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은 PF 익스포져가 큰 금융회사에 대해 개별적으로 건전성 및 유동성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금융회사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지도‧점검하는 한편,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적시에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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