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반가운 봄비…광주·전남 10일치 용수 추가 확보

기사내용 요약
환경부 "영산강·섬진강 4곳댐에 평균 55㎜ 비"
"정상단계 회복 위해서는 더 많은 비 내려야"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지난 5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청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앞서 교통섬에 서 있다. 2023.04.25. wisdom21@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남부지방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부터 내린 봄비로 용수 공급에 숨통이 트였다. 다만, 가뭄 상황이 해소되기까지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영산강·섬진강 4곳 댐(섬진강댐·주암댐·수어댐·평림댐) 유역에 평균 55㎜의 비가 내렸고, 이들 댐 저수량이 총 1750만t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암댐 유역에는 69㎜의 비가 내렸으며,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암댐의 저수율은 비가 내리기 전에 비해 1.7%p 상승했고 저수량은 1180만t 증가했다.

주암댐과 연계 운영하는 수어댐 유역에는 103㎜의 비가 내렸으며 저수율은 7.2%p, 저수량은 230만t 증가했다.

이번 강우로 주암댐과 수어댐은 광주시와 전라남도, 여수·광양 산업단지 등에 약 10일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총 1410만t의 용수가 추가로 확보됐다.

섬진강댐 유역에는 31㎜의 비가 내렸으며, 저수율은 비가 내리기 전에 비해 0.7%p, 저수량은 330만t 증가했다. 평림댐 유역에는 55㎜의 비가 내렸으나 빗물 대부분이 건조했던 토양으로 흡수돼 저수율은 비가 내리기 전에 비해 0.8%p, 저수량은 10만t 증가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내린 비로 4곳 댐의 저수량이 다소 증가했으며, 앞으로 며칠 동안 저수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상단계 회복을 위해서는 주암댐은 140㎜, 섬진강댐은 470㎜, 평림댐은 240㎜ 정도의 비가 더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영산강·섬진강 권역에 내린 반가운 이번 봄비로 주암댐, 수어댐 등 저수량이 다소 상승해 한숨을 돌렸다"며 "앞으로도 댐 가뭄상황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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