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드래곤의 '학폭' 안길호 PD 살리기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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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호 감독은 학폭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메인 연출자인 자신이 필리핀 유학 시절 학폭 가해자였던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안길호 감독이 직접 학폭 사실을 인정한 만큼 시청자가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소재인 폭력, 특히 학폭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루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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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더 안길호 감독이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하는 송재정 작가와 차기작에 합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길호 감독은 학폭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메인 연출자인 자신이 필리핀 유학 시절 학폭 가해자였던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더 글로리'는 초미의 관심사였던 파트2의 공개를 앞두고 돌연 안길호 감독이 학폭 논란에 휘말리면서 홍역을 치렀다.
작품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TOP1을 비롯해 등 각국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지만, 메인 연출자인 안길호 감독을 둘러싼 잡음으로 그 의미가 일부 퇴색됐다.
이번 여파로 안길호 감독은 주연진 및 김은숙 작가와 함께한 넷플릭스 공개 코멘터리에서 통편집되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논란도 잠시, 스튜디오 드래곤과 송재정 작가가 구원투수로 나서는 분위기다. 안길호 감독과 송재정 작가는 4년 전 현빈, 박신혜 주연의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사이.
송재정 작가는 스타급 배우들과 주로 호흡을 맞추는 캐스팅이 수월한 유명 작가다. 김유미 주연의 tvN '유미의 세포들'을 비롯해 MBC '더블유(W)' 이종석, 한효주까지 내로라 하는 배우들과 함께했다.
업계에서 신뢰가 두터운 송재정 작가와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CJ ENM 산하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손길로 안길호 감독의 복귀는 예상보다 이른 시간 내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여론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지만, 안길호 감독의 탄탄한 연출 실력, 흥행 이력 등을 감안하면 업계가 그를 내치기는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부정 여론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안길호 감독이 직접 학폭 사실을 인정한 만큼 시청자가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소재인 폭력, 특히 학폭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루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길호 감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습니다"라고 학폭 제기글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 속 깊이 용서를 구합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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