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차' 여의도 대교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추진

지난2월 찾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사진=신유진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표 노후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대교아파트'가 재건축사업 속도를 내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가운데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자문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교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신통기획 자문사업 주민기획(안)을 영등포구청에 제출했다. 추진위는 사업 참여 이후 조합 설립 절차를 진행하는 등 재건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12월 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현재 조합 설립에 필요한 동의율 75%를 확보하기 위해 동의서를 받고 있다. 대교아파트 신통기획 자문사업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빠른 사업 속도 때문이다.

정비구역 지정과 지구단위 계획을 통합해 인·허가 기간이 단축되면서 사업 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 신통기획은 민간이 개발을 주도하고 공공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통상 5년 정도 소요됐던 정비구역 지정 절차가 2년으로 줄어든다.

1975년에 지어진 대교아파트는 총 576가구로 올해로 준공 48년차를 맞았다. 2017년 6월 재건축 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지만, 신탁 재건축 문제를 놓고 입주민들 간 의견 차이로 갈등을 겪었다.

이후 2021년부터 인근 화랑·장미아파트와 함께 추진한 통합 재건축도 조망권 문제를 놓고 대립하다 지난해 말 끝내 무산됐다. 이후 대교아파트는 지난 2월24일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받았다.

현재 대교아파트 뿐만 아니라 여의도 시범·한양·삼부아파트 등도 신통기획 자문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여의도 재건축 사업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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