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 좀 내려주세요" 웃을 수 없는 韓 영화계 기우제라도? [TEN스타필드]
최지예 2023. 4. 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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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의 시네마톡≫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 이야기를 전합니다.
'리바운드'가 오랜 시간 지속되어 온 한국 영화의 부진을 끊고 꺼져가는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이번 주말 스코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에 제발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우스갯소리가 영화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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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최지예의 시네마톡≫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장 속 생생한 취재를 통해 영화의 면면을 분석하고, 날카로운 시각이 담긴 글을 재미있게 씁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장 속 생생한 취재를 통해 영화의 면면을 분석하고, 날카로운 시각이 담긴 글을 재미있게 씁니다.
벚꽃이 만개하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아직 쌀쌀하긴 해도 바람의 내음이 다르다. 나들이 하기 좋은 봄의 계절 4월은 전통적으로 극장가 비수기. 다만, 올해 초부터 바닥을 치고 있는 한국 영화 부진 탓에 더욱 잔인한 4월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강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한국산 농구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에 거는 한국 영화 관계자들의 기대가 크다. '리바운드'가 오랜 시간 지속되어 온 한국 영화의 부진을 끊고 꺼져가는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이번 주말 스코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리바운드'의 기세는 나쁘지 않다. 먼저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불러일으킨 농구에 대한 향수와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스포츠 서사가 관객들의 극장가 문턱을 낮춰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실관람객의 평도 좋다. 작가, 감독, 배우의 조합에 시너지가 있고, 실화가 주는 감동 역시 묵직하고 따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사 역시 스포츠 영화 고유의패턴을 따르면서도 진부하지 않다는 호평이다.
개봉 3일차의 '리바운드'는 6일 기준 누적 관객수 7만7380명이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주말 관객을 맞이한 것은 아니기에 예단하기는 이르다. 주말 평균 이상의 관객이 들고, 입소문이 잘 나게 되면 날개를 달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입소문이 중요해진 요즘 영화계에서 마니아 층이 형성될 경우 N차 관람으로 이어지기 때문.
그러나 마냥 낙관하기 어려운 지점도 여럿 있다. 기본적으로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적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집계된 올해 극장 관객수는 2514만7858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동기간(5507만1869명) 대비 절반에 못 미치는(45.7%) 수치다.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전 연인의 데이트나, 가족 단위 관람, 친구와 극장 나들이 등의 여가 시간에 영화관을 찾았던 대중의 생활 양식이 회복되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 이유는 '티켓값 상승'과 'OTT 대중화' 등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영화계를 위협했던 요소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해결될 가능성도 미미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 당장 다가온 주말 '리바운드'의 가장 큰 적은 다름 아닌 날씨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됐고, 추운 날씨로 움추렸던 사람들이 봄을 맞아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즌이기 때문. 이런 상황에 영화 관계자들은 때 아닌 '기우제'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이번 주말에 제발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우스갯소리가 영화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면 박스 오피스를 확인하듯 날씨를 확인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비가 오면 집을 나선 시민들이 극장을 찾을까 하는 기대에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기우제'라는 키워드는 영화인들 사이 웃으면서 농담으로 하는 말이었는데, 올해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푸념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강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한국산 농구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에 거는 한국 영화 관계자들의 기대가 크다. '리바운드'가 오랜 시간 지속되어 온 한국 영화의 부진을 끊고 꺼져가는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이번 주말 스코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리바운드'의 기세는 나쁘지 않다. 먼저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불러일으킨 농구에 대한 향수와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스포츠 서사가 관객들의 극장가 문턱을 낮춰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실관람객의 평도 좋다. 작가, 감독, 배우의 조합에 시너지가 있고, 실화가 주는 감동 역시 묵직하고 따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사 역시 스포츠 영화 고유의패턴을 따르면서도 진부하지 않다는 호평이다.
개봉 3일차의 '리바운드'는 6일 기준 누적 관객수 7만7380명이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주말 관객을 맞이한 것은 아니기에 예단하기는 이르다. 주말 평균 이상의 관객이 들고, 입소문이 잘 나게 되면 날개를 달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입소문이 중요해진 요즘 영화계에서 마니아 층이 형성될 경우 N차 관람으로 이어지기 때문.
그러나 마냥 낙관하기 어려운 지점도 여럿 있다. 기본적으로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적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집계된 올해 극장 관객수는 2514만7858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동기간(5507만1869명) 대비 절반에 못 미치는(45.7%) 수치다.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전 연인의 데이트나, 가족 단위 관람, 친구와 극장 나들이 등의 여가 시간에 영화관을 찾았던 대중의 생활 양식이 회복되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 이유는 '티켓값 상승'과 'OTT 대중화' 등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영화계를 위협했던 요소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해결될 가능성도 미미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 당장 다가온 주말 '리바운드'의 가장 큰 적은 다름 아닌 날씨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됐고, 추운 날씨로 움추렸던 사람들이 봄을 맞아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즌이기 때문. 이런 상황에 영화 관계자들은 때 아닌 '기우제'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이번 주말에 제발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우스갯소리가 영화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면 박스 오피스를 확인하듯 날씨를 확인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비가 오면 집을 나선 시민들이 극장을 찾을까 하는 기대에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기우제'라는 키워드는 영화인들 사이 웃으면서 농담으로 하는 말이었는데, 올해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푸념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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