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김유성, 데뷔 첫 등판…1실점 결과는 준수, 4볼넷 제구는 '글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김유성이 프로 유니폼을 입고 처음 공식전에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4이닝 1실점 투구를 남겼다.
김유성은 7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023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수 84구, 1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김유성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하는 듯했다. 하지만 중학교시절 저지른 학교폭력 전례가 드러나면서 NC가 지명을 철회, 김유성의 프로 입성이 물거품이 됐다.
프로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된 김유성은 고려대학교에 진학했고, 학교 폭력의 징계를 모두 마친 뒤 지난해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다시 프로 입성에 도전했다. 그 결과 두산이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서 김유성을 지명했다.
프로 무대를 밟은 뒤 단 한 번도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유성은 이날 처음으로 한화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2군 타입이지만, 김유성의 프로 무대 첫 등판의 결과는 좋았다. 하지만 과정 자체는 썩 좋지 못했다.
김유성은 1회 선두타자 유상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유로결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장진혁과 정민규에게도 연속 볼넷을 헌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만루에 놓인 김유성은 이성곤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후 허관회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힘겹게 첫 이닝을 마쳤다.
김유성은 2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도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으나, 원혁재와 유상빈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첫 실점은 3회였지만, 조금씩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김유성은 장진혁에게 3구째를 공략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나왔지만 큰 위기 없이 3회를 마쳤고, 4회에도 마찬가지로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은 없었다.
1회에만 무려 39구를 던진 김유성은 많은 투구수로 인해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다. 김유성은 3-1로 앞선 5회말 수비에서 김호준에게 바통을 넘기고 교체됐다. 과정이 썩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투구 내용은 분명 좋아졌다. 김유성은 프로 무대 첫 등판 치고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두산 베어스 김유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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