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바이오의약품’ 개발 속도…“셀트리온 비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제약사가 ‘바이오의약품’ 강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두주자였다면 향후 누가 차세대 주자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등이 바이오의약품 개발 과정에 있다.
녹십자는 ‘1차성 면역결핍질환’ 치료제인 GC5107B와 GC5101B에 관한 미국 허가심사 단계에 있다. 두 약은 미국 BLA(생물의약품 허가신청) 재제출을 준비 중이다. 미국 면역결핍시장 규모가 10조원에 달하는 만큼 개발 성공시 큰 성과가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안구건조증·면역항암항체 바이오신약 개발을 각각 진행 중이다. 시장 전망은 안구건조증 분야가 더 밝은데, 현재 안구건조증 바이오신약 HL036는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바이오신약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KD-702’를 개발 중이다. 국내 1상 결과를 토대로 해외 1상도 추진할 방침이다.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닌 신약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발표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직 셀트리온은 물질 탐색 단계에 있지만 내년 임상단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관련 투자 증가 이유는 해당 분야 시장 전망이 밝으며 관련 기업 성과도 좋아서다.
연 매출 순위에서도 바이오의약품 기업 약진이 두드려졌다. 2022년 기준 셀트리온 연 매출은 2조2800억원으로 전통 제약사인 유한양행(1조7800억원), 녹십자(1조7100억원), 종근당(1조4900억원), 대웅제약(1조2800억원)을 앞질렀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선 바이오의약품 투자가 연 매출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로 이어질지 기대가 높다. 정부가 2027년까지 연 매출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 2개 이상 창출을 목표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제약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신약으로 연 매출 1000억원만 나와도 대박인 수준”이라며 “그렇지만 획기적 신약 개발시 글로벌에서 그만큼 큰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에 블록버스터 신약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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