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故현미, 존경하고 사랑했다…그분의 노래 잊히지 않아야" [N현장]

안태현 기자 2023. 4. 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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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이 고(故) 현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어 김흥국은 앞으로 가요계에 현미라는 존재가 어떻게 남았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 "정말 우리가 잘 모셔야 하고, 지금도 많은 원로 가수 분들 중에서 몸이 아프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도 후배 가수들이 어떻게든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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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김흥국이 고(故) 현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현미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김흥국이 조문 후 취재진에게 고인에 대한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김흥국은 조문을 마친 뒤 "현미 선생님의 비보를 점심을 먹다가 들었는데 정말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라며 "현미 선생님은 100살 이상 노래할 분이시라고 생각해서 더욱 믿기지 않았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흥국은 앞으로 가요계에 현미라는 존재가 어떻게 남았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 "정말 우리가 잘 모셔야 하고, 지금도 많은 원로 가수 분들 중에서 몸이 아프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도 후배 가수들이 어떻게든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미 선생님의 (이름을 딴) 가요제라든지 추모제라든지, 그분의 노래를 잊히지 않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흥국은 현미에게 남기고픈 말에 대해 "저를 친동생처럼 예뻐해 주셨고, 어머니 같으셨는데 마음 편하게 우리 곁을 떠나셨으니 이제 아무 걱정 안 하셨으면 한다'라며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미를 발견한 팬클럽 회장 김모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해 현미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85세.

장례식은 현미의 두 아들이 미국에서 지내고 있어, 아들의 귀국 뒤 차려질 예정이었으며, 최종적으로 7일 오전 10시부터 빈소가 마련됐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들이 맡는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며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두 아들이 있는 미국에서 묘역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현미는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다. 이후 6.25 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62년에는 냇 킹 콜의 곡에 고 이봉조기 작사한 가사를 입혀 '밤안개'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현미는 '내 사랑아' '떠날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많은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현미의 슬하에는 유명 작곡가 고 이봉조 사이에 낳은 아들 이영곤씨와 이영준씨가 있다. 첫째 아들 이영곤씨는 '고니'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둘째 아들 이영준씨는 가수 원준희의 남편이기도 하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과 연기자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하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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