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화 "故 현미, 외롭고 슬픔 많던 분…좋은 곳에서 다 털어버리시길"

▲ 고 현미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가수 장미화가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를 떠나보내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장미화는 7일 오후 서울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된 현미의 빈소를 찾은 가운데,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에 있을 때 현미 언니의 열렬한 팬이라 편지를 주고받은 사이었다"면서 "워낙 건강하고 활달하시고 재밌는 면이 많은 분이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갑자기 비보를 접하고 답답했다. 여전히 노래를 잘하시는 분이셨는데 안타깝게 가셔서 가슴이 많이 아프다"면서 "언니가 표현은 잘 안 했지만 그 속에는 참 외롭고 슬픈 마음이 많았던 분이다. 그 아픔을 제가 알고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장미화는 고인이 좋은 곳에 가서 영면하길 바란다며 추모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언니가 좋은 곳에 가셔서 그런 마음 다 털어버리셨으면 한다. 후배들 모두 언니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계시길 바라고 있다"면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팬클럽 회장 김모씨에게 발견됐다.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85세.

빈소는 미국에 있던 고인의 두 아들이 귀국한 뒤인 7일 마련됐다. 장례는 이날부터 대한가수협회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들이 맡는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다.

현미는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 1962년 '밤안개'가 수록된 1집 앨범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미자, 패티김 등과 함께 60년대 대표적인 여가수로 활동한 고인은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후 작곡가 이봉조와 주로 작업하며 '떠날 때도 말없이', '몽땅 내사랑', '두 사람', '애인', '보고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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