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7승' 前 SK→삼성맨이 겪은 한국 야구 "일본과 수준 비슷"

고유라 기자 2023. 4.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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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투수 카도쿠라 겐이 과거 KBO리그 생활을 돌아봤다.

일본 스포츠매체 '도쿄스포츠'에 칼럼을 게재 중인 카도쿠라는 1996년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한 뒤 2009년 시카고 컵스를 거쳐 2009~2010년 SK, 2011년 삼성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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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시절 카도쿠라 켄 코치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투수 카도쿠라 겐이 과거 KBO리그 생활을 돌아봤다.

일본 스포츠매체 '도쿄스포츠'에 칼럼을 게재 중인 카도쿠라는 1996년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한 뒤 2009년 시카고 컵스를 거쳐 2009~2010년 SK, 2011년 삼성에서 뛰었다. 은퇴 후 삼성에서 투수 인스트럭터, 투수코치를 맡기도 했다.

2010년 14승을 기록한 카도쿠라는 KBO 통산 74경기에 나와 27승1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2021년 3차례 가출로 실종 신고가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이후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도쿠라는 7일 30번째 칼럼에서 "2019년 1월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개막 직전인 4월 갑자기 방출됐다. 미국 독립리그, 멕시칸리그, 이탈리아리그, 일본 구단 등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중 가장 열심히 관심을 드러낸 팀이 SK였다"고 밝혔다.

이어 "SK와 계약금, 연봉을 합쳐 약 3000만 엔(3억 원)에 계약했다. 감사했던 건 SK에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았다는 거다. 김성근 감독은 재일교포였고 가토 하지메 투수코치, 이세 타카오, 마사다 고조 코치 등이 있어 한국 생활에 여러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카도쿠라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에 대해 "당시에는 일본에서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선수가 한국이나 대만으로 건너간다는 이미지였는데 실제로 던져보니 한국 야구는 거의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2차례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 WBC에서도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는 등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었다"며 놀란 점을 밝혔다.

카도쿠라는 "당시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한 팀에 2명으로 제한돼 있어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바로 방출했다. 매일 방출 위기를 피해기 위해 필사적으로 던졌다. 게다가 한국은 모두 버스로 이동해 정신적, 체력적 스태미나가 없으면 버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SK 선발진의 중심은 당시 일본 킬러로 불리던 김광현이었다. 김성근 감독과 카토 코치가 모두 김광현에게 '카도쿠라에게 배우라'고 했기 때문에 김광현은 항상 나에게 붙어 연습했다. 김광현은 3월 WBC 한일전에도 등판해 일본 야구 팬들에게도 낯익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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