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다”…해외여행 부활에 여행사 흑자 기대감 ‘꿈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4.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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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대표 여행사에 대한 1분기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가을 이후 일본 여행객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데 이어 중국과 미국 등의 문도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원찮은 주가를 보이고 있는 두 기업의 주가 전망에 대한 관심도 모아진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100원(0.17%) 내린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 역시 0.17% 오르는 데 그쳤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 두 기업에 대한 실적 개선 전망을 내놓으면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나투어.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하나투어 영업손실 전망치는 현재 -3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지난 3월까지만 해도 -71억원이던 영업손실 전망치가 대폭 줄었다.

모두투어는 긴 적자의 터널을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투어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억원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모두투어의 영업손실 전망치는 -2억원으로 아슬아슬한 적자가 예상됐지만 현재 흑자 전망으로 돌아섰다.

여행주는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주로 꼽힌다. 실제 작년까지만 해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각각 -1011억원, -163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여행사들의 실적 개선은 해외여행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한국 등 전 세계 68개 국가·지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한국인의 무비자(사증 면제) 일본 관광이 2년 7개월여 만에 다시 허용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조사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한 여객 수는 총 135만1671명으로 작년 한 해 전체 여객 수인 129만4082명보다 약 5만8000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미주 및 유럽 등의 추가 모멘텀도 실적 상향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드디어 흑자 전환이 시작됐지만, 최근 가장 큰 고민은 저비용 항공사(LCC) 대비 이익 개선 속도와 폭이 많이 아쉽다는 점이다”며 “일본향 보복 소비가 폭증하면서 LCC발 하드 블록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거나 티켓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패키지 여행 수요 회복이 다소 둔화됐거나, 혹은 동시에 작동한 것으로 주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가지 요인 모두 중국 노선 재개가 온기로 반영되는 3분기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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